우리내외 미국 북동부와 카나다 여행 日記
2005. 5. 8.(일요일)
성철이와 난효가 7시에 집에 와서 인천공항까지 데려다주고 아침도 사주었다. 어버이날이고 일요일이라 가능했을 것이다.
면세점 구경하고 10시 45분경 탑승한 후 11시 24분에 이륙하여 13시간 만에 JFK공항에 착륙 (현지시각 5월 8일 오전 11시 21분)하였으나
대한항공이 계류하는 1번 터미널에 일본항공 비행기도 몇 분 전에 도착 하였으므로 길고 긴 줄을 서서, 2시간 만에야
양손 검지 지문 찍고, 얼굴 사진 찍은 후(외국인은 모두 범죄자 취급하네!!!),
겨우 입국수속을 마치고 밖으로 나와
라이터를 사려 하였으나 담배를 진열한 매점에서 조차 라이터는 판매하지 않는단다. 미국인들은 알다가도 모를 사람들이야.
인터넷에서 알아놨던 New York Airport Service(우리나라의 공항리무진과 비슷한 버스지만 행선지가 다양하지 않고 공항과 맨하탄의 미드타운 간에만 운행한다)를 타고
(표는 제복을 입고 허리에 발권기를 두르고 어슬렁거리고 있는 매우 뚱뚱한
여자 에게서 샀다 : 편도 15불, 왕복 27불)
공항을 떠나 50분 만에 42번가에 있는 웅장한 기차역인 Grand Central Terminal 부근에서 내려 25년만에 맨하튼의 땅을 밟았다.
미국의 각종 안내 싸이트마다 이 터미널에 대해 자랑이 대단했 으므로 호텔
가기전에 일부라도 둘러보기로 하고 안으로 들어가서
The Grand Central Market(안내서에 뉴욕에서 제일 흥미롭고 맛있는 food hall이라고 소개된 곳)을 둘러보니,
미국인의 음식문화 기준에서는 퍽 다채로울지 모르지만 내 기준으로 보면 커피 볶는 냄새 만 구수할 뿐 호들갑 스럽게 떠들 만 한 곳은 아니었다.
5th. Ave.를 구경하며 내려오다가 엠파이어 스테이트빌딩(34번가)을 지나 한인 타운(32번가)을 둘러보고 바로 아랫 거리인 31번가에 있는
Hotel Walcott에(서울에서 인터넷으로 예약함) 체크인 하고 방에 들어가니
예상했던 대로 서울의 장급 여관 수준이다.
오늘은 미드타운을 둘러 보기로 하고 호텔을 나와 걷는데 양승례 여사께서
빨간불에 길을 건넌다고 야단이시다.
100여 미터 마다 신호등이 있는 뉴욕에서 신호를 존중하면 살아 갈수가 없는걸 어떻게 하나. 달려오는 차만 없으면 건너야 한다.
미국 국영 여객철도공사(Amtrak)의 뉴욕 시발역인 Penn Station을 지나 이역의 일부에 세워진 Madison Square Garden을 밖에서만 바라다 보고
길 건너에 있는 그리스 신전같이 웅장한 우체국건물을 본후,
맨하튼에 흔한 듀안 리드 파머시(Duane Reade Pharmacy)에 들려 물 사고
포트 오서리티 버스터미널(Port Authority Bus Terminal)을 지나 뉴욕에서 제일 현란한 거리인 타임즈 스퀘어(Times Square)를 구경한후,
오늘은 근사한 식당에서 저녁을 먹기에는 피곤하기도 하고 배도 �으지 않아
GCT의 Food Hall에 다시 들려 손바닥만한 음식 4가지를 하나씩 사갖고
호텔에 와서 먹는데 양이 많아 남겼다.
2005. 5. 9(월요일)
시차 때문에 새벽3시에 깨어 뒤척이다가 승례도 일어 났으므로 오늘은 다운
타운 쪽을 구경하기로 하고,
06:00 로비에 내려가 보리로 만든 머핀 1개씩과 커피 마시고 호텔을 나서서
브로드웨이를 따라 남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매디슨 스퀘어 파크에서 대각선 쪽 길 건너에 있으며 지금은 수리중 이어서
온통 캔바스로 덮혀있는 소위 다리미빌딩(Flatiron Building)을 지나
유니언 스퀘어에서 앉아 쉬고 계속 남하하여 오른쪽은 서호(Soho)
왼쪽은 리틀 이털리(Little Italy)와 차이나 타운이 연속된 지역을 지나고
1776년 독립선언문이 낭독 되었다는 시청(City Hall)과 그앞의 공원(City Hall Park)을 지난 뒤 길가의 맥도날드에서 아침을 먹는데
우리부인께서 양이 너무 많다고 짜증을 내신다. 쎄트 메뉴인 걸 어쩌나.
벌써 피곤하신가?
지하실 레스트룸에서 화장 고치고 나와서 전철역에서 쏟아져 나와 빠르게 걷는 정장한 뉴요커들을 바라보며 월 스트리트를 지나다가
뉴욕 최초의 교회라는 트리니티 성당도 들여다보고 계속 가니 드디어 황금색 황소 동상옆에 있는 브로드웨이 1번지 주소가 선명한 마지막 건물에 도착하였다.
유럽의 고대 건축 양식으로 지은 웅장한 세관건물 남쪽 해변이 옛날 네델란드인들의 포대가 있었다는 배터리 파크인데 벚꽃이 만발하였으므로 사진찍고
자유의 여신상 가는 훼리 매표소가 있는 크린턴 케슬을 지나,
60년대 부두를 재개발해서 친환경적 계획도시로 만들었다는 배터리 파크 씨티의 부속공원들을 산책하며 로워 맨하탄(Lower Manhatan)의 서남쪽 끝자락을 돌아
세계금융쎈터 건물 앞에 있는 세계무역쎈터(WTC) 자리(Ground Zero : 이곳에 초고층의 Freedom Tower를 건축할 계획이라 한다)를 철책 너머로 들여다 보고
다시 시청앞의 City Hall Park에 돌아오니 뉴욕소방서(FDNY : Fire Department of New York )의 소방관 집회가 있는 것 같은데 주위에는 경찰관들의(NYPD : New York Police Department) 경계가 삼엄하다. 재미있는 나라야.
소위 9월11일의 영웅인 소방관들과 기념사진 찍는 미국관광객들 구경하며
쉬고
Park Row를 돌아 라파옛떼 거리(Lafayette St.)를 따라 북상하기 시작했다.
리틀 이태리를 거니면서 폐션이나 쇼핑에 관심이 없는 우리에게는 벌다른 흥미가 일지 않았다.
아침에는 사람이 별로 없던 뉴욕 대학 부근의 Union Square 에 다시 가서 귀엽고 발랄한 젊은 학생들 바라보며 쉬는데
광장 북쪽에 반즈 앤 노블(Barnes & Noble)서점이 보이므로 들어가서 성철이가 부탁한 NG의 Travelers 최신판 한권 사고
책방 3층에 있는 스타벅스 커피점에서 커피마시며 점심은 뉴욕스테이크를
먹기로 했다.
서울에서 검색해본 여러 식당 중에, 마이클 존슨의 스테이크하우스가 유명인이 경영하는집 치고는 스테이크 맛이 명성이 있고,
그랜드 쎈트럴 터미널의 대합실을 내려다보는 발코니에 있어서 운치도있으며, 마호가니로 장식한 벽과 가죽으로 만든 의자가 멋있다고 소개 되었으므로,
5번 에비뉴를 따라 42번가까지 북상하여 Michale Johnson's Steakhouse 에
도착하였다.
아직도 배가 고프지는 않으므로 승례는 제일작은 240그램 짜리, 나는 중간크기의 280그램짜리를 시켜서 먹었는데 (팁포함 95불)
서비스도 그저 그랬고 맛도 별거였다. 늦은 점심 먹고
미국 최대의 대중백화점인 매이씨즈에도 들리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보니
양승례여사가 여간 피곤해 보이지 않는 거야 그래서 해지기 전에 호텔로 돌아와 과일만 먹고 잤지.
2005. 5. 10(화요일)
단잠자고, 5시에 일어나서 7시30분에 호텔 체크아웃 한 후 짐은 코인 락카에
집어넣고 오늘은 업 타운과 센트럴 파크를 둘러보기로 하고 밖으로 나왔다.
(호텔비 : 1일 기본요율 160 +주세 13.8 + 시세 8 +오씨씨세 2 + 자브티스 컨벤션세 1.50 = 185.3불 x 2일 = 370.6불 : 하여간 복잡한 나라야)
34번가 헤랄드 스퀘어(Herald Square)역에서 지하철 타고 110번가 케서드럴
파크웨이(Cathedral Parkway)역에서 내려
쎈트럴 파크의 서북쪽 모퉁이부터 산책을 시작했다. 지난번 왔을때 기억으로는 완전 평지에 조성한 공원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보니 거대한 암장(岩漿)위에 표토도 덮고 호수와 폭포도 배치하는 등
구릉형태로 설계한 것을 확인했다.
개 산책 시키는 사람 투성이인 The Great Hill, 야구장을 오밀조밀하게 배치한 North Meadow등 공원길을 한가로이 거닐며
뉴욕인들이 멧츠(The Mets)라고 부르며 자랑스러워하는 메트로폴리탄 박물관(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 )에 도착했다.
승례는 성인요금 15불, 나는 노인요금 10불(씨니어는 몇 살 부터냐고 물으니 60세라 하므로 노인요금 냄) 합게 25불을 낸 뒤
M이라고 씨여진 붉은색 뱃지 받아 달고 바로 앞의 이집트관에 들어가서 서양에는 흔하디 흔한 미이라를 비롯해서 각종 유물을 다 보고
다른 전시관으로 이동하려는데 통로가 없는지라 입구에 나와서 직원에게
물어보니 일단 중앙홀(The Great Hall)로 나갔다가 보고 싶은 전시관으로
다시 들어가라는 거야(아하 그래서 뱃지를 주었구나).
중세관, 미국관, 근대유럽회화관 을 두어시간 동안 보고 난 소감은 미국인들이 아무리 돈이 많아도 수백년에 걸쳐 조직적으로 약탈하고 보전해온 유럽인들의 박물관 만큼 다양하지 못하다는 느낌이라
조금 지루해져서 중국관, 일본관, 한국관 등 그 외의 많은 전시관은 둘러 보지도 않고 나왔다
.
제클린 케네디 오나시스 저수지(The Reservoir)도 둘러보고, 뛰는놈, 자전거 타는놈, 롤러 블레이드 타는놈, 백인 유아 태운 유모차 끌고 산책하는 유색인종(의외로 많다 : 업퍼 이스트의 부잣집 유모들일 것이다),
동남아에서나 볼 수 있는 2인승 인력거형 자전거 타고 가는 관광객 등을 구경하며, 공원의 남서쪽 코너 출입구인 콜럼버스 써클쪽으로 가서,
쇠창살 박힌 유치장 같은 공중변소에서 화장 고치고 출입구 부근의 매점에서
쌘드위치로 점심 떼웠다(비극).
시간이 남아 공원의 동남쪽 코너인 그랜드 아미 플라자에가서 말마차 타는
관광객 구경하고 벤취에 앉아 점심 식사 후 휴식하는 뉴요커들 바라보며 쉬다가
야구공원에서 장년 노년층이 어울려서 야구하는 것 구경하며 콜럼버스 써클
쪽으로 다시 돌아왔다.
내가 뉴욕을 처음 방문했던 1980년 이후 뉴욕에서 제일 변화가 심한 곳은 8th Ave.와 58번가와 브로드웨이의 3개도로가 교차하는 콜럼버스 써클 부근으로 보였다.
(AOL Time-Warner Center, Trump International Hotel & Tower등 현대적인
고층건물들이 많이 들어서고 광장도 조형물 등으로 정비하였음)
2시30분경에 이곳을 떠나 부로드웨이를 따라 남쪽으로 구경하기 시작해서
53번가와 7th Ave. 에 있는 뉴욕시가 운영하는 관광 안내소(NYC Official Visitor Information Center)에 들려서 여행자료를 얻은 후
타임즈 스퀘어에 가서 80년에 와서 묵으며 "오 칼캇타"라는 뮤지컬을 보았던
47번가의 에디슨 호텔을 찾아 보았으나 없었다.
미국최대의 장난감 판매망인 토이즈러스(Toys R Us)에 들어가니 별의별 장난감이 다 있는데 손주나 손녀가 있어야 사지.
나와서 길옆의 공중전화(TTI 회사의 Public Pay Telephone)로 오늘 저녁에
합류할 현지 관광회사에 전화 하였으나 통화를 못하고,
해랄드 스퀘어로 내려와서 이번에는 Bell Atlantic 회사의 공중전화로 거니까
통화가 되므로 JFK에서 오후 8시 35분에 만나기로 하였다.
이곳에서 쉬면서 승례가 먹어 보고 싶다던 진초록색 사과와 자두색 사과도
사먹고 영어를 잘 못하는 동양계 소녀가 파는 커피를 마시며 보니
“34th Street Partnership"이라고 인쇄된 셔쓰를 입은 사람은 계속 청소만 하고 있고 경찰복장에 동일한 문자가 새겨진 견장을 부친 흑인 아저씨는 양쪽 거리를 보며 뭔가를 열심히 기록하고 있었다.
공공기관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부분을 주민이 자치적으로 보완하는 것 으로 보인다.
다시 호텔 로비로 와서 쉬다가 5시에 짐을 찾아 거리로 나서니 거리는 온통
퇴근하는 인파로 가득했다(칼 퇴근이 심하군).
포트 어서리티 버스 터미널 건물의 42번가 쪽 도로변에서 떠나는 버스타고 5:45 에 출발 하여 도중 GCT앞의 125 Park Ave.에서 더 태우고 JFK 공항에 가서,
9개 터미널을 돌며 승객을 내려주고 마지막으로 대한항공이 도착하는 1번 터미널에 도착한 것은 7시 4분이었다.
단체여행 참가자 46명 전원이 모여 56인승 대형버스(Dream Tours)를 타고
21:15에 공항을 출발하여
동강(East River)의 유료 하저터널 (Queens Midtown Tunnel)을 지나 맨하튼 35번가에 들어서서 안내자가 건물들을 소개하기 시작하자
누군가가 큰소리로 말했다 “거리가 왜 이렇게 어두워?”
안내인들 : SMC Tour의 이용욱 실장과 이자영씨, 서울에서 온 롯데관광의 박수영씨 와 현지인 버스기사 데이빗 씨
21:55 맨하탄 32번가 한인촌의 한국식당 뉴욕곰탕에 도착하여 곰탕으로 저녁 먹고(3명은 비빔밥, 3명은 김치찌게)
어두운 밤길을 달려 23:15분에 뉴저지주의 호텔(Sheraton Edison Hotel, 125 Raritan Center, Parkway Edison, NJ)에 체크인하고
짐 풀고 복도에 가서 얼음 갖고 와서 소주한잔 마시는데 박수영씨가 방검사(?) 하시네, Pay TV나 유료 물병 건드릴까봐 주의 주려는 것 이겠지.
1시 15분 잠자리에 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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