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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 뒤풀이 여행(8:마지막)

변유섭 2015. 7. 3. 11:30

5월 30일(토)

프라하는 7-8년 전 우리부부가 파리를 조금 길게 방문했을 때 체코항공 타고 와서 2박 3일 동안 둘러본 곳이라 생소하지 않다. 그때 처음으로 “한인민박” 이라는 것을 해 보았다. 그 후로는 다시하지 않았다.

 

호텔에서 아침 먹고 나와 버스 출발 지점인 지하철 노란 색 B선 안델(Andel)역에 가기 전에 중심가를 걸었다. 국립 박물관 앞의 대로로서 프라하 저항운동의 산실인 바츨라프 광장(Vaclavske Namesti)을 내려가

구시가 광장으로 들어섰다. 지금은 관광안내소가 있는 옛 시청건물과 천문시계

90도 다른 방향에서 본 옛 시청건물

높은 쌍둥이 탑이 아름다운 틴 성당((Panna Marie Pred Tynem)

500 여 년 전 가톨릭 개혁에 앞장섰다가 7월6일 화형 당 헸으나 지금은 그 날이 이 나라의 국경일이 되었다는 얀 후스 동상(Pomnik Jana Husa) ; 8 년 전 왔을 때는 전체가 흰 천으로 덥혀 있어서 무엇인지 몰랐다.

지하철 타고 중심가를 벗어난 지역에 있는 안델 역에서 내려 버스 정류장으로 갔다. 버스 기다릴 때 일이 보고 싶어서 부근의 바에 들어가서 맥주한잔 했더니 토요일이라 그런지 아침부터 맥주 마시고 계시던 나이 지긋한 남녀들이 나에게 소리치며 손 흔들고 난리다. 이 백성들 1인당 맥주 소비량이 엄청나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10시 바께 안됐는데 벌써 술들이 거나해진 것을 눈으로 확인하니까 재미있었다.

11시 05분 60명이상 타는 버스 두 대가 동시에 배차되어 거의 만 차로 떠나 도중 두 번 정차하고

13시 45분 체스키 크롬로프(Ceski Krumlov) 버스정류장에 도착 하였다,

 

이곳은 중세의 동화 같은 분위기가 그대로 남아 있어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에 등재 되었다 한다. 그런데 아직 물가가 프라하 보다 저렴한 것 같고 인심도 크게 오염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버스정류장에서 바라다 본 체스키 크롬로프의 첫인상

14시 10분 우 말레호 비트카(U Maleho Vidka)호텔에 첵크인 했다. 모든 것을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은 20개의 방이 미로처럼 배치된 삐걱거리는 건물이지만 재미있었다. 우리가 잔 방에도 체코어로 된 방 명패가 붙어 있었는데 '개구리 보니훽' 이라던가?

우선 호텔에서 추천한 블타바 강가의 전통식당(U Dwou Maryi : Two Marys : 매리 자매 식당)에 갔다. 왼쪽 첫째 문이 출입구다.

토끼고기 플레이트라는 것을 맥주 곁들여 먹었는데 싼 값에 비하면 매우 독특한 맛 이었다. 406 + 44 = 450 코루나. 공정환율로 약 16.6유로, 프라하 사기꾼 환율로 약 22,5유로

강가 야외 식탁에서 점심 먹으며 찍은 사진들

중앙광장 : 중세 페스트가 퇴치된 기념으로 세웠다는 마리아 기둥(Marian Plague Column)도 있고, 프라하행 버스표도 팔아주는 관광안내소가 있는 시쳥건물(마을회관건물?)도 있다.

이걸 이발사의 다리라고 하는 것 같고

이발사의 다리 난간의 십자가

성으로 가려면 이발사의 다리 지나고 16세기에 세운 성벽 남문 이라는 부체요비츠카 문도 지나가야 한다.

체스키 크롭로프 성(The State Castle and Château Ceski Krumlov)의 종탑에 올라가서 짝은 사진들 

 비트성당(St. Vitus Church)

기타 사진들

5월 31일(일)

08시 호텔에서 제공한 아침 먹은 뒤 이 마을 외곽을 한 바퀴 돌며 산보하고 중심가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간이식으로 점심 먹고

 

14시 프라하 행 버스 타고 16시 40분경 프라하에 도착하여

 

17시 30분경 Zlata Vaha 호텔에 다시 체크인 하고 후론트에서 추천해 준 정통음식점 히베르니아(HYBERNIA)에 갔더니 손님들은 나이 드신 현지인들뿐이다.

집사람은 이곳 음식중 제일 양이 작다는 수프와 스파게티를 시켰다가 남겼지만, 나는 수프와 양 꼬치구이를 시켰지만 전부 맛있게 먹었다. 물론 체코가 자랑하는 맥주 필스너도 세잔 마셨다. 730꼬루나 + 팁 100꼬루나 = 830꼬루나 약 31유로로 대만족이다. 이정도 음식을 서구에서 먹으면 최소 두 배는 필요 했을거다.

이 식당에서 멀지 않은 곳의 길 가운데에 프라하 랜드마크 중의 하나인 화약 탑(The Powder Tower)이 서있으므로 이 식당은 찾기 쉽다.

화약 탑을 지나 중앙 대로인 바츨라프 광장(Vaclavske Namesti)에서 국립 박물관 쪽으로 빙 돌아 산보하며 호텔로 돌아왔다.

6월 1일(월)

07시 호텔에서 마지막 아침 먹고 08시 15분 호텔 체크아웃 하고 짐은 호텔에 맡겨 놓고 산보 나섰다.

 

다시 화약탑 옆을 지나

틴 성당 뒤 쪽에서 구시가 광장으로 들어갔다.

골목 사이로 보이는 천문 시계탑

프라하 성(Prazsky Hrad)을 올라갈 때 거의 대부분 무엇이라도 타고 가지만 우리는 걸어서 올라간다.

그러면 성 비투스 대성당(Katedrala Sv. Vita : St. Vitus Cathedral) )의 뒤쪽으로 올라오게 된다.

나는 이 오벨리스크가 이집트에서 옮겨온 진품 인지 매우 궁금하다,

제2정원에서 정문 쪽으로 나가는 길

정문에서 나와 자동차 길로 내려올 때 만나는 소광장에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첨탑들

까를교(Kaeluv Most)에서 7년 전과 똑같이 또 만졌으니 또 오게 되려나?

구시가 쪽 탑 밑 상가 끝에 있는 바의 야외테이블이 프라하 야경을 찍기에 제일 좋은 장소라는 글을 읽었으므로 그곳 가서 맥주 한 잔 했는데 맥주 값이 프라하 물가로는 너무 비쌌다. 그곳에서 바라본 프라하 성.

유태인 지구에 가니 관광객이 많았다. 유태인들의 단결력은 알아주어야 한다,

이후 어린 아이들처럼 새로 생긴 큰 쇼핑센터의 후드코트에 가서 점심 먹고, 손자들 선물도 사며 돌아다니다가

 

14시 호텔에 가서 짐 찾아 32코루나짜리 표(최초 펀칭 후 90분간 버스, 트램, 지하철 자유 이용 가능)사서 지하철 A선 타고 데이브츠카( Dejvicka) 역에서 119번 버스로 갈아타고 15시경 프라하 루지네공항(PRG/Ruzyne)의 제1터미널에서 내려 이럭저럭 시간을 보내다가 정말 정말 짜증스럽게 하는 두 번의 보안검사도 참아가며,

 

18시 15분경 대한항공 KE936편에 탑승하고

18시 50분 이륙하여 9시간 23분간 비행하고

 

한국시간 6월 2일(화) 오전 11시 13분 인천 공항에 착륙하므로 서 총 36일간의 산띠아고 성지순례와 뒤풀이 자유여행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