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크루즈 체험기
2006년 1월 7일(토요일)
기온이 영하9도 이므로 두툼한 겨울 외투를 걸치고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모임시간 보다 한시간이나 일찍 도착했다. 토요일이 휴무라는 것을 깜밖 했군.
곧 동행할 친구 신군 내외도 도착했다.
10시쯤 출발데크 E 카운터 부근에서 허공주님과 귀여운 도령에게 여권 맞기고 이름표를 받고 커피 마시고 서성거리다가 보딩패스를 받아
B카운터 뒤에 있는 한진택배에 가서 보딩패스 제시하고 외투 보관 시킨 후(24시간x5일=120시간 까지 무료보관) 출국수속하고
12시 40분경 게이트23번에서 싱가폴행 KE641편에 탑승이 시작되고
13:14 택시를 시작하자 한국인 부기장이 이륙후 목적지 까지 5시간 45분이 소요될 예정 이라는 방송을 하다.
13:23 발진하여 이륙하자 목적지까지 2,878마일이라는 안내자막이 나오고 잠시후 4,631킬로미터라는 자막이 나오다. 하긴 적도까지 내려가야 하니 그 정도는 되겠지.
18:14 (이하 싱가폴 시각) : 5시간 51분간 비행 후 싱가폴 창이(Changi)공항에 착륙하다.
카운터가 붐비지 않아 신속하게 입국수속을 하고 나왔는 대도 벌써 수하물 카루셀에 KE 641편의 수하물이 돌아 나오고 있다.
자본주의 토대위에 자유무역 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경제적으로는 눈부신 성장을 이룩하긴 했지만 전체주의로 생각되는 체제하에서 보이지 않는 큰손이 지배하는 도시국가가 바로 싱가폴 이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던 나 개인으로서는 이러한 효율성을 보니 혼란스럽다.
공항 통로바닥에 사람의 이동을 돕는 장치를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적으로 “무빙 워크” 라고 하는 것 같은데 이곳에는 “Travellater”라고 써 있다.
19:13 버스(PZ1425A : 영국식 넘버링이구나)타고 공항을 출발하자 한신여행사(K&C Han Sing Travel PTE LTD)의 이승진 이사가 안내를 시작하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에서는 버스창의 안쪽에 이슬이 맺히는데 외기가 고온 다습한 이곳에서는 버스 창밖에 이슬이 맺혀 아무것도 안 보인다. 답답하네
19:46 우리가 숙박할 호텔에서 200미터쯤 떨어진 Furama City Centre Hotel에 도착하여 4층의 서라벌식당(Se Ra Bel Korean Restaurant)에서 김치찌개, 숙주나물, 고등어조림으로 된 저녁을 먹다.
소주한병 마셨지(18,000원 혹은 S$26)
20:24 식당 출발하여
20:38 오차드거리를 서쪽에서 가로지르는 스콧거리 입구의 면세점(DFS Galleria)에서 내려 오챠드거리 를 구경하였으나, 저녁을 먹은 후라 먹고싶은것 도 없고,
담배 물고 다니는 젊은이가 많다는 것 말고는 이국적인 맛을 별로 느끼지 못하다.
21:47 면세점을 출발하여 10시 정각에 Swissotel Merchant Court 호텔에 도착하여 방배정 받고 방에 들어오니 10시 20분이다. 518호실: 며늘아기 생일 5월 18일과 같네.
1월8일(일요일)
07:10 여행사가 준 스케쥴에는 8시부터 아침을 먹는 것으로 되어 있으나 여행때 시간은 금이라... 50분 먼저 1층에 있는 Ellenborough Market Cafe에서 아침을 먹고 나서 둘러보니
한쪽 구석에 내가 좋아하는 딤썸이 3종류나 있는거라. 아이고 약 올라라.
출발예정시간 까지 1시간 이상 남았으므로 집사람과 함께 부슬 부슬 내리는 빗속에 싱가폴강을 건너 어젯밤에는 불야성을 이루었으나 오늘아침은 고양이 한 마리 보이지 않는
클락 키(Clarke Quay)지역을 산책하며 문 닫힌 퓨터쎈터(Pewter Center), 음식점거리(Quayside Dining), 납작한 유람선 타는곳 옆의 오드다리(Ord Bridge)를 둘러보고,
공원같이 가꾸어 놓은 강변 산책로를 따라 호텔로 돌아오다.
08:55 버스타고 호텔을 떠나 30분쯤 서쪽으로 가서, 조깅이나 점심먹는 장소로 싱가폴인 들의 사랑을 받는다는 식물원에 갔으나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 때문에 꼼짝 못하고 식당과 편의시설이 있는 입구의 건물 안에 50분쯤 갇혀 있다가
왼편 뒤쪽 멀리로는 역한 냄새가 나는 과일 두리안의 외관을 본따 매립지 위에 지었다는 에스프레네이드(Esplanade : Theatres on The Bay)가 보이는
녹지대의 길가에 버스를 세워놓고 비 때문에 내리지도 못한 채 이승진씨의 구수한 입담을 오랫동안 경청한후(몇분간 했는지 시간을 기억하지 못함)
이곳을 떠나 왼쪽에 멀라이언 공원(Merlion : 인어Mermaid의 하반신에 사자Lion의 상반신을 결합한 조각이 서 있는 곳)이 있고
오른쪽에는 과거 중앙우체국이었던 건물을 개조하였기 때문에 싱가폴에서 제일 웅장한 로비를 가졌다는 풀러튼호텔(The Fulerton Singapore)사이의 도로를
달려,
회이버산(Mt. Faber:표고가 100미터를 약간 상회라는 곳으로 싱가폴에서 제일 높은 곳 이라지만 고층 건물이 몇 배 더 높을 것임)이라는 곳에서 우리가 탈 배를 힐끗 내려다보고
11:45 예정보다 일찍 하버 후론트 쎈타(Harbour Front Centre: 몇 년 전에는 World Trade Centre였는데 왜 이름을 바꿨을까?)에 도착하여
상점이 너무 많아, 탑승수속 카운터나 승선게이트도 찾기 힘들 정도로 혼잡스러운 곳에서 제일 먼저 수하물을 맞기고 선실번호가 적힌 짐표를 받은 뒤 한바퀴 돌아 2층으로 올라가서 단체로 여권 맞기고 승선카드(Access Card)를 받았다.
Boarding(승선하는곳)이러고 써있는 곳 앞이 두 줄로 나뉘어 있는데
“Balcony” 라는 펫말이 걸린 쪽에는 붉은 카페트가 깔려 있고 “World Cruiser” 라는 펫말이 있는 쪽은 카페트가 없다.
그러면 최상급인 Admiral Class(Suite)손님들은 어디로 들어갔지? 업고 갔나?
하여간 월드 크루저 입구를 통해 긴 통로를 지날때 우숫꽝스러운 복장을 한사람과 사진 두번 찍고, 마지막 심사대를 거쳐
13 :20 동그란 유리구멍(Porthole)이 있는 선실에 도착 하여 미리 배달된 짐풀고 12층의 메더터레이니언 식당에 가서 배 채운후, 배 구경(탐험?)에 나서서 이곳저곳 기웃거리는데
3시가 조금 지나자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7층의 지정된 장소로 가서 담배 피우지 말고 안전훈련(Safety Drill)에 의무적으로 참가하라는 방송이 계속 된다.
15:30 방의 옷장에 있는 구명조끼를 들고 승선카드에 써있는 집합장소 (Assembly Station) B지점으로 가서 구명조끼 착용법과 구명정 탑승요령을 들었는데
이 배가 조난을 당하면 모든 승객은 재빨리 7층으로 모여 이곳에서 구명정을 타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배구경하다가 12층의 도서관 옆에 있는 액티비티 쎈터에 가서 자정부터 리도에서 하는 성인용 쇼 “Fever"를 예약하려 하였으나 부인들의 반대로 못하다.
7시쯤 리도에가서 접객서비스 직원들 소개받고, 이 배에는 앞쪽, 중간, 뒤쪽의 세곳에 엘리베이터 와 통로가 있는데 배의 앞쪽 엘리베이터 통로와 계단에는 빨간색 카페트가 깔려 있고,
중간에는 푸른색, 뒤쪽은 초록색의 카페트가 깔려 있다는 것 등, 유용한 정보를 알게 되었다.
7시15분부터 45분간 Tropicalia 라는 쇼를 보고 12층 식당에서 저녁먹은후7층 불루 러군 식당 밖의 산책로(이 배에서 바닷바람을 쏘이며 배를 완전히일주할 수 있는 통로는 The Promenade라고 불리는 7층의 이곳과 13층의 야외 체육시설 밖에 없다.)에 있는 식탁에서 맥주를 마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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