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4. 26(수요일)
05:30 이미 하마가 웨이크업 콜하여 세수까지 했는데 직원이 또 노크로 모닝콜하다.
06:30 어제 아침 평소의 양대로 먹었다가 배가 고팠기 때문에 오늘은 조금 많이 먹었더니 속이 거북하다. 미련한 놈.
07:45 마사이 마라 국립공원을 향하여 출발하여 신선한 아침공기를 마시며 신나게 두리번거리며 구경하고, 운전기사 빅터가 하는 이야기(마사이족이 가축 몰고 이동하면 사자들은 마사이 냄새만 맡아도 멀리
피한다나? 코끼리는 기억력이 좋아서 한번 해를 끼치면 절대로 잊지 않는다나?) 들으며 가는데
45분쯤 지나자 내가 탄 두 번째 차가 도로상(?)에서 수렁( The Black Cotton Soil : 참기름 같이 매끄러운 검은색의 진흙)에 빠져서 헛돌다가 4륜구동인 3번째 차가 구원한 뒤
바위투성이인 언덕을 내려가서, 마라강을 건너,
09:30 마라 국립공원의 서북쪽 모퉁이에 있는 올루롤로 출입구(Oloololo Gate)에 도착하여 화장들 고치고 마라 트라이앵글 (The Mara Triangle : 마라-쎄랭게티 생태계의 북단에 위치하며 마사이 마라
국립공원의 서쪽 3분의1 지역으로서, 지구상에서 야생 포유류가 제일 밀집한 곳 이라 함) 탐험(?)에 나서다.
이곳이 7월부터 9월까지는 드넓은 세랭게티 평원에서 풀을 따라 마라강을 건너온 포유류로 가득 찬다지만 지금은 우기라 온 천지가 풀밭이기 때문에 동물들이 넓게 흩어져 있어서 한가하다.
The Big Cats(사자, 표범, 치타) 찾아 헤매다가 암사자 한 마리 발견하고 구경하러 풀밭에 들어 갔다가 차가 수렁에 빠져서 난리친 후,
계속 동물들 구경하며 마라강 남쪽다리(South Mara River Bridge)를 건너,
11:40 탄자니아 국경에 도착하였다. 국경이라는 곳에는 초소도 없고 광활한 평원위에 엉성한 삼각형의 시멘트 구조물만 하나 서있다.
12:00 ~ 12:40 자동소총을 든 직원(모른척하고 왜 총을 갖고 있느냐고 물으니까 미친 맹수가 있을지도 모르니까 여러분을 보호하기 위해서 란다)의 보호 하에 마라강변 산책하며 하마와 악어 구경하고
12:50 초원에 달랑 서있는 큰 나무 그늘에서 도시락을 먹는데, 칠순을 넘기신 xxx선생님(고교 국어 선생님으로 정년퇴직 하셨다 함)과 부인이신 xxx씨는 식당에서도 서로 챙겨 주시더니 도시락 드실 때에도 내것 네것이 없다.
항상 명랑하시고 건강하셔서 행복한 부부시다.
13:20 마라 트라이앵글을 오른쪽으로 북상하며 동물 구경하고
15:15 올루롤로 게이트로 나오며 마라 트라이앵글 지도를 10불 주고 사다
뒷면에 유용한 정보가 많았는데 그중 기억할 만한 사항이 있다.
*동물과 관광객 보호에 관한 방문자 수칙
.동물관찰시 한곳에 차량이 5대 을 초과해서는 안 되며 둘러싸도 안 된다.
.조용히 하라 : 동물은 인간의 소리에 민감하다
.관찰중 엔진을 꺼라 : 사진 찍기에도 도움이 된다.
.특정동물을 보기위해 트랙을 벗어나도 되지만 관찰이 끝나면 곧 트랙으로 복귀하라.
.차의 지붕위에 오르거나 창밖으로 몸을 내밀지 마라.
*차량 밖으로 나가도 되는 곳
.라쥐, 캠프장, 피크닉장, 산책로로 지정된 곳과 하마 풀
.부근에 위험한 동물이 없는 것이 확실할 때, 이경우에도 차량으로부터 10미터 이상 떨어지면 안 된다.
15:35 1인당 10불씩 내고 마사이족 마을 방문하여 영어로 설명할 수 있고 잘생겼으며 부인이 네 명이라는 추장 아들로부터, 이미 외부에 다 알려진 내용이지만, 그들의 생활 이야기 듣고 여자들의 환영
노래와 남자들의 환영 춤 구경하고 함께 사진 찍고,
가까이서 냄새 맡아보고, 순박한 얼굴들 보고...
10불가치는 충분하다.
다만 끝없는 초원에 붉은 망토 걸치고 창 들고 어디론지 뚜벅뚜벅 걸어가는 마사이 전사의 신비한 모습이 자꾸 떠올라, 선교사들이 이런 식으로 돈 버는 방법을 가르쳤다는 점이 왠지 찜찜하다.
16:30 다시 게임드라이브에 나서서 치타와 하이에나는 보았으나 사자 찾아 헤매다가 포기하고
2미터도 안 떨어져서 찍은 치타.
17:55 숙소로 귀환하여
19:30 저녁을 먹는데 우리 팀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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