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우리부부의 케냐 여행(5)

변유섭 2007. 5. 2. 12:45

2006. 4. 27(목요일)

 

발전기가 고장 났는지 불이 안 들어오는데 하마가 모닝콜 하므로 일어나서 전지 켜서 세수하고 나니
 
06:15 직원이 와서 전기에 문제가 있다고 한다.

 

06:45 새벽에 활동이 왕성하다는 사자를 보기 위해 나가서 두 시간 반을 헤맸으나 사자는 보지 못하고 새로운 동물로는 재칼만 보고

 

 

 

 

 

 

 

 

 

 

 

 

09:15 숙소로 돌아와서 아침 먹고 샤워하고

 

10:30 짐 싣고 숙소를 떠나 간이 비행장으로 향했다.

 

 30분정도 걸린다는 얘기 듣고 가벼운 생각으로 떠났는데 15분쯤 가자 내가 탄 두 번째 차가 수렁에  빠져서 뒤차로 끌어도 꼼작 달싹 안 한다. 앞차는 사라져 버렸고 어쩌나.

 

급한 대로 짐은 차에 놔두고 몸만 달랑 세 번째 차로 옮겨 실려(탄 것이 아니다. 15명이니까)가는데 1시간이 지나고 또 30분이 지나도 비행장은 나타나지 않고 속은 타고 차는 덜컹거리고 다리는 저리고,  아이고 아프리카 야!!!

 

12:10 건물도 한 채 없는 숲속에 별안간  비행기가 불쑥 보인다 .

 아이고 하느님.많은 사람이 기다리시고 계셨군요

 

12:16 38인승 AIRKENYA 4발 프로펠러기가 출발하자 여승무원에게 이곳이 어디냐고 물어보니 Ngerende Airstrip 이란다. 이 게렌데 활주로는 비포장이지만 활주시 덜컹거리지 않았다.

 

이륙하자 내 옆의 앞줄 에 앉은 인도인이 자동차에 무슨 일이 일어났느냐고 약간 짜증스럽게  묻는다. 야! 아프리카에 사는 지가 더 잘 알면서 왜 묻니?

 

내 옆에 앉은 멋쟁이 남녀 한 쌍과 그 뒤에 앉은 여승무원 과 남자한명, 모두 4명의 젊은 흑인들이 깔깔거리며 시끄럽게 잡담하자. 인도인이 뒤돌아 보며 정말 큰 소리로 외친다.


“Would you mind, if you'd be quiet, PLEASE?" 4명중 제복 입은 친구만 조금 조용해지고 나머지 3명은 아랑곳 하지 않고 계속 떠든다.
 
영국 식민착취 시대에 중간계층으로 들어와 돈을 벌어 상류층이 된 인도인과 교육받아 어느 정도 경제적으로 안정되고 사회적 지위를 갖춘 젊은 흑인들....  아하 이렇게들 살아가는구나.
 
12:55 나이로비의 윌슨 국내선 공항에 착륙하여

 

13:10 중형버스(T 222 AHE)타고 사랑 아프리카의 xx 총각이 안내를 시작했다.

 

13:25 한국식당 만나 (Korean Restaurant Manna & Guest House)에서 된장찌개로 점심먹고

 

14:35 식당을 떠나

 

15:20 호텔(Safari Park Hotel : http://www.safaripark-hotel.com )에 도착했다.

 

 

 

 

지금부터는 느긋하게 쉴 수 있다. 이 호텔은 한국인 고 전락원씨가 지은 것이라는데 대지가 4만평 이라 한다. 각종 집회가 열리는 것으로 보아 장사가 잘 되는 것 같다

 

 지금까지 본 켄야인은 모두 호리호리한데 이 호텔에 오는 케냐인들은 미국의 아프리칸 아메리칸 같이 뚱뚱한 사람이 많다.

 

휘트니스클럽에서 에어로빅 하는 뚱뚱이들을 보니 미국으로 착각할 정도다.

 

19:40 오전에 수렁에 빠진 자동차에 두고 온 먼지투성이의 짐 도착했다.

 

20:00 아프리카 식당 야마 쵸마 렌취(Nyama Choma Ranch)에서 남녀무용단이 하는 싸파리 켓츠 쇼(Safari Cats Show)와 서커스단(Acrobats)이 하는 서커스를 보며

 

 

 

 

야마 쵸마(야생동물 구이)로 저녁을 먹는데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모두 수준급이다.

야마 쵸마가 야생동물 숯불구이 라지만 지금은 동물을 보호하기 위하여 악어,타조

와 낙타고기 만 맛 볼 수 있고

 

주로 닭, 소고기, 돼지고기를 부위별로 써빙 하는데 모든 고기를 두자쯤 되는 쇠꼬챙이에 끼어서 대형 숯불 화로에서 초저녁부터 훈제하다가 시간이 되면 각 손님 앞에 지글거리는 철판을 갖다놓고 그 위에 한 토막씩 빼 주거나 칼로 잘라 주는데 모두 맛있다.

 

 다만 낙타고기는 가죽 씹는 맛이고 타조고기도 그저 그러나 악어고기는 생선 맛이 나는게 독특하다.
 
서커스도 중국이나 북한 사람들이 하는 것 보다 훨씬 유연한 것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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