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터키

우리들의 그리스와 터키 여행(상)

변유섭 2007. 5. 12. 19:25

우리들의 그리스와 터키 旅行記錄


함께한 분들

김복순 최태홍
양승례 변유섭
이화숙 홍성훈
한미희 신영민
황숙자 이상설

 

2004년 5월 1일(토요일)

 

경기고등학교 56회 동기생 다섯쌍이 12시경 인천공항 B카운터에 모였는데 상설언니의 여행용가방 손잡이를 강제로 접었더니 빠지지 않아 황숙자의 苦行이 시작되다.

 

한겨레여행사의 최보인 대신 임진영씨가(016-359-3871) 수속을 대행하다.

 

출국수속 전 홍군 덕분에 우리은행의 라운지에서 음료를 들며 쉬다.

 

2시경 터키항공 TK091편(아시아나항공 OZ553편) 비행기에 타고  2시 42분에 이륙하여 11시간 14분만에 이스탄불의 아따튀루크(Atatruk) 공항에 착륙하다.

 

짐찾아 나오니 이욱씨가 마중나와 오후 8시13분에 공항을 떠나 인문지리 강의 들으며(例:터키를 감싸고 있는 바다 : 흑해, 보스포러스 해협, 대리석 이라는

 

뜻의 말마라해, 과거에 분쟁이 심했다는 다르다넬리아 해협, 애게해, 지중해)

 

9시 5분에 그랑 제봐히르 호텔(Grand Cevahir Hotel)에 투숙하다.

 

웬쑤같은 물을 사려고 호텔에 물어 길 건너 BP주유소 상점에 갔더니 달러는 안 받는다고 해서 호텔에 다시 와서 5달러를 환전했더니 몇백만 리라를 주는데

 

어지럽더라. BP의 물값은 싸서 1.5리터 짜리 8병사고도 1백만원(리라)이 남다.

 

5월 2일(일요일)

 

시차 때문에 3시에 깨었으므로 호텔을 나서서 왼쪽으로 1시간 반 동안 산책하였으나 거리가 다소 어둡다는 것 외에 흥미로운 점은 발견하지 못하고

 

오른 쪽으로 1시간 산책했을 때는 새벽에 출근하는 듯 한 사람들도 있고 희미한 전구를 하나만 켠채 문을 연 음료가게가 2개 있으며


환하게 불을 밝히고 사람들도 많은 식당이 있어서 배고픈 김에 아무거라도 사먹고 싶었으나 돈이 있어야 사먹지.

 

5시 5분전이 되자 모스크에서 대형 스피커로 기도를 하기 시작 하는거야. 소리가 너무 커서 깜짝 놀라다.

 

6시 정각에 도시락 하나씩 받아들고 공항으로 가는데 일요일 아침이라 25분만에 공항에 도착해서

 

대합실에서 짜디짠 올리브가 잔뜩 들어간 도시락 먹고 터키항공(Truk Hava Yollari) 1845편에 올라 아침 간식 또 한번 먹으며

 

한시간 만에 아테네의 El. Venizelos공항에 도착해서 밖으로 나오니 화창한 하늘 아래 햇볕이 강렬하다. 

 

10:15 억양이 독특한 Jey travel의 김정순씨가 벤즈 중형 버스로 안내를 시작하다.

 

크게 개량했거나 새로 건설한듯한 고속도로를 달려 시내로 들어 서니 한국차가 즐비하다.
 
고속도로에서 내려다본 아테네는 고층건물이 없고 대체적으로 흰 색조를 띠운 아름다운 도시다.

 

우스꽝스러운 초병(Evzonoi) 교대식이 진행중인 대통령관저를 지나 싼타그마광장(헌법광장)과 마주보는 국회의사당 앞에서 사진찍고,

 

아카데미아(Academy)와 대학(University)건물 지붕위의 조각상 설명 듣고,

 

거대한 기둥만 15개 남은 제우스 신전과 옛날 그리크와 로만의 시 경계 였다는 아드리안 게이트(일명 아드리아누스 문),

 

최초의 근대 올림픽 경기장(The Marble Stadium of Athens),

 

아테네 사람들이 “아테네 도심의 푸른 허파”라고 부른다는 국립정원(The National Park)등은 차창으로만 바라보고,

 

하니(HANI)라는 식당에서 점심 먹다. 야채, 스파게티만 먹어도 배가불러 떡갈비 같은 미트볼(4개씩)과 후렌치 후라이는 거의 못먹고 싸 가지고 오다.

 

서양의 전통  음식은 우리 입맛에는 대체적으로 짠데 음식이 매우 싱거운 것으로 보아 한국 관광객이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보이다.

 

점심후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Acropolis: The highest point of a city : 그리스의 도시국가마다 있었다하며. 큰 바위나 언덕위에 세운 성곽으로서 반드시 제일 높은 곳은 아닐지라도 물 공급이 가능한 곳에 세웠다 한다)답사에 나서다.

 

먼저 세계 최초로 민주주의가 탄생되고 실행되었다는 Pnyx Hill (아레아빠고스 언덕?)에 올라 아크로폴리스의 장관을 바라보고,

 

고대 아테네의 정치중심이었다는 아고라를 내려다본 후 미끄러운 바위를 조심스럽게 내려오는데 디스 담배곽이 떨어저 있는지라 한국인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치우려고 주웠더니 담배가 반쯤 들어 있는것 아닌가. 횡재했지.

 

현지인 가이드를 만나러 매표소 앞에 갔으나 아직 안 왔으므로 부근의 매점에서 커피와 아이스크림 대접 받고

 

소위 소크라테스 감옥(The so-called Socrates Prison)을 먼저 보기로  하고 언덕을 내려와 안내인을 만난후 감옥에 가서 김정순씨로 부터 희랍신화와 소크라테스에 대해서 10여분간 유창한 강의를 들었는데  하나도 생각이 안 나네...

 

아크로폴리스에는 배낭을 지고 들어 가지 못 함으로 Cloakroom에 맏기고 들어가다. 임장료는 12유로 이지만 오늘은 일요일 임으로 무료로 입장하다.

 

먼저 2세기경 히로데스 아티쿠스 라는 부자 정치가가 죽은 아내를 위해 지었으며 현재도 각종 공연이 열린 다는 음악당(Odeon of Herodes Atticus)을 내려다

 

본 후, 그리스 문명의 정수라는 아크로폴리스를 둘러 보다.

 

거대한 파르테논 신전(Parthenon), 여섯명의 풍만한 여인이 건물의 남쪽 지붕을 머리로 떠 받히고 있는 에릭테이온 신전(Erechtheion),

 

세계최고의 품질이라는 펜데리콘산의 흰 대리석 덩어리들, 박물관의 조각품 파편, 아크로폴리스의 수난사 등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돌아본 감상은 , 

 

기원전 5세기에 이와 같이 기적적 구조물을 건설한 사람들의 정치적 이상, 종교적 신앙의 깊이, 사회경제적 수준을 깊이있게 가늠해 보고 싶은 생각 보다는

 

브리티쉬 뮤지움, 루부르 박물관, 스미스쏘니언이 씁슬하게 먼저 떠 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크로폴리스 답사후 일요일 오후의 그리스 사람들을 흉내 내려고 광장뒤의 노천 까페에서 음료 한잔씩 한후(한미희씨 께서는 무엇을 시키셨는지 한모금 마셔보고 끝내시다.)

 

Workshop이라는 면세점에 들러 1개에 1유로짜리 올리브 비누만 바리바리 사고
 
17:25 아테네 리드라 메리엇 호텔(Athens Ledra Marriott Hotel)에 짐풀고

 

18:00 한국인이 경영하는 귀빈(VIP Chinese Restaurant)에서 오징어 볶음이 주메뉴인 저녁 먹고

 

김정순씨가 Cableway에서 제일 가까운 길에 내려 줘서 홍군 내외, 신군, 변군은 걸어 올라가고 나머지 6명은 곤돌라 타고 야외식당과 공연장이 있는 리카비투스언덕(Likavittos/Lycabettus : 277m)에 올라

 

아티카지역 전경을 감상하고 아담한 성조지 성당도 들여다본 후

 

19:15경 내려오다가 징그럽게 큰 용설란 옆에서 화장 좀 고치고 호텔까지 걸어오다(내가 2킬로라고 했는데 사실은 8킬로미터) 호텔에서 2킬로쯤 남은

 

지점에서 호된 감기로 고생하는 복순씨 내외와 얇은 양말 신은 미희씨는 택시타고 오기로 하고 호텔에 돌아와 상설언니 방에서 소주를 마시는데 아직도 안 오시네...

 

다음날 들은 얘긴데, 택시가 계속 승차를 거부해서 할수없이 걸어 오다가 횡단보도가 없어서(곳곳에 지하도가 있는데... 쯧쯧)


목숨을 걸고? 중앙분리대를 넘어 횡단 했다네. 찬미예수.

 

5월 3일(월)

 

새벽에 제우스 신전까지 혼자 산보하다 : 이스탄불 보다 새벽 출근자가 많다. 먼지나는 공사장도 많고(올림픽 준비?)

 

지하철역(Syngrou-fix Station)관찰하다 : 총 3개선, 1회권 70쎈트 (90분간 유효), 1일권 2.9유로(최초 펀치후 24시간 유효), 월정기권 35유로, 무표 벌금 28유로

 

주유소의 휘발유값 : 무연95=1,377원상당, 무연100=1,419원상당

 

리드라호텔 서비스 : 정중하며 깔끔하다

 

08:30 대형 버스로 호텔 출발하여 싸로니코스 灣의 해안도로(개량 공사 중)를 따라 서쪽으로 달려 1시간 20분만에


코린토(Korinthos /Corinth) 휴게소에 도착하여 기념품 산 뒤,  
걸어서 코린토 운하(1893년 불란서 민간회사가 건설 : 길이 6.343키로, 폭은?)위의 다리에서 사진 찍고 건너 가서 버스타고 약8키로 떨어진

 

10:50 고대 코린토(Ancient Corinth)에 도착하여 유명한 모자이크가 있는 박물관과 기원전 6세기 중반에 건설된 아폴로신전 잔해(기둥7개와 들보 몇개만 남았음),

 

사도 바울이 재판 받았다는 비마터, 경기장, 목욕탕, 상하수도 시설과 지진으로 주저 앉았지만 아직도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리는 피레네의 샘,

 

재미있는 수세식 변소와 포장도로 잔해, 시장터 등과 퇴폐한 국제항구 도시로써 빼놀 수 없는 창녀촌(500미터가 넘는 산꼭대기의)이야기 듣고

 

이상저온으로 누렇게 마른 올리브 나무들을 바라 보며 미케네로 이동하다가
 
12:40 세계의 유명인사 사진이 잔뜩 걸려있는 콜리제라스 식당(Kolizeras)에서 점심(야채와 드레씽, 와인, 감자, 양고기요리,
모두 맛있음 : 홍군과 신군이 찬사를 표했던가? 상설언니는 국물이 없어서 별로인 것 같아)한 뒤

 

미케네(Mycenae)관광(13:50) : 미케네 아크로폴리스는 19세기후반 독일인 슐리만이 발굴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호머의 서사시에 나오는 전설속의 세계 이었다 하며

 

미케네 문명은 기원전 3000년에 발원하여 기원전 19세기부터 15세기중반에 최성기를 이루고 기원전 12세기 후반에 도리스 인에게 멸망된 문명이라 한다.

 

새로 지은 박물관을 둘러보고 성벽 정문인 사자의 문을 지나면 오른쪽으로 유명한 황금마스크가 발견되었다는 원형묘A(기원전16세기경의 무덤)가 있고

 

더 올라가면 각종 주거지와 왕의 장방형 거주지와 중앙 바닥의 화로 터, 4개의 기둥 흔적 등 고대 유적이 많으나

 

미케네가 멸망한 후에도 이 아크로폴리스는 지형상 유리하기 때문에 수많은 피난처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유적의 시대적 구분이 어렵다 한다.

 

15:30 미케네지역 9개의 무덤중 제일 완벽하게 보존 되었다는 아트레우스 무덤 내부를 10분간 관찰하고(Treasure of Atreus)

 

16:00 대리석 가게 둘러 보고. 누구 뭐 산사람 없어? 안목이 별거군....
 
17:00 치유의 신을 숭배하는 풍습이 선사시대부터 시작되어 미케네시대를 거치고 기원전 1000년경 아폴로가 선사시대 신격을 자신의 지위로 바꾼후,

 

기원전 6세기에 치유성소 설립으로 아스클레피오스(Asklepios) 무속이 최성기에 이르자 경제적으로 번창하게 되어

 

기원전 4-3세기에 각종 구조물과 조각품이 세워졌고 그후 몇 번의 흥망성쇠와 지진을 거친 후 1879부터 1928까지 발굴 되었다는 치유성소 에삐다비로스

 

(Epidaviros)에 도착하여 많은 고적이 있으나 둘러보지 못하고 시간관계상 원형극장으로 직행하여

 

미국 고등학교 수학여행단을 청중으로 삼아 홍군이 판소리 몇 소절을 열창하여
갈채?를 받고, 김정순씨가 동전 떨어뜨리는 소리, 종이 찢는 소리가 위에서도
들리는가 여부를 실연한 후

 

17:40 아테네로 떠나, 도중 코린토 휴게소에서 돈내고 화장 고치고

 

19:00 쁠라까(Plaka)지역에 있는 식당에 도착하여 우리말 잘하는 종업원들의
시중 받으며 와인과 전채(미트볼과 미역에 마른 고기와 드레씽이 맛있는 야채)
는 맛이 뛰어났으나

                   

소고기와 짧고 굵은 마카로니로 된 주식은 별로 였지만 두명의 악사가 거리쪽에 앉은 중국관광객의 관심을 사려는데 열중하여 우리에게는 부주키 연주를 공짜로해 주었 다는게 재미있고

 

식사후 호텔까지 4킬로 정도의 산책도 즐거웠지. 오늘은 누구 방에서 소주 마셨더라? 아직 소주는 충분하지요?

 

그런데 이틀동안, 유럽 어느 도시에서나 볼수있던 일본 글자나 사방에서 들리던 일본말을 한 마디도 못 들었네. 왜인들은 다 거쳐간 것일까?

 

5월 4일(수요일)

 

새벽에 냄새나는 옷 들고 다니기 싫어 빨래하고, 물 1리터 마신 것 호텔에 3유로 지불하고

 

08:00 김정순씨 안내로 호텔떠나

 

08:35 공항에 도착하여 짐은 이즈미르(Izmir)공항까지 부치고

                                                             
TK1846편에 탑승, 10:55 이륙하여 55분만에 이스탄불의 아따튀루크 공항에
착륙하여 환승 통로를 따라 면세점 지역에 가서 지루하게 서성거리다가

 

국내선 대기실로 내려갔으나 14:35에 출발예정이던 이즈미르행 TK 0326편이
45분이나 지연되어 또 마냥 기다리다가,

 

15:20에야 이륙하여 45분만에 이즈미르의 아드난 멘데레스공항(Adnan Menderes Airport)에 도착하여 짐은 빨리찾았으나 국제환승여객에게 비자비용을 한 놈이 느릿거리며 징수하는지라

 

16:30에야 우리를 안내할 손현민씨를 만나 버스타고 남쪽의 쿠샤다스(Ksadasi)로 떠나다.

 

고속도로는 텅 비었고, 구릉형인 산에 큰 나무는 없고 관목만이 듬성듬성...

조금 황량하다는 느낌이 들다.

 

1시간 10분을 달려, 17:40에 호텔 슈르멜리 에페스(Hotel Surmeli Efes)에 도착하니, 입구 간판에 별이 다섯 개, 바닷가에 지은 대형 유람선 형태의 흰색 건물,

 

넓은 옥 내외 풀장 등 외관은 그럴듯한데 로비에 들어서자 코를 찌르는 소독약 냄새, 어둠침침한 조명, 구멍가게 같은 기념품 상점, 특히 객실층의 복도는

 

완전 소등, 냉장고는 고장 상태 등 어수선하기 짝이없다.

 

내방에 열쇄를 꽂으니 돌아가지 않아 신군이 도와주었는데 잠시후 신군 방의
열쇄가 돌아가지 않아 급기야 칸씨에어지를 불러 해결하는 소동이 벌어지다.

 

짐풀고, 삼백팔십만원 짜리 전표에 싸인 해주고 1.5리터 짜리 물 한 병 받아들고 승례와 한시간 정도 바닷가를 산책하는데

 

이놈의 해변이 호텔에서 내려다 볼때는 그럴듯하더니 누르틱틱한 해초로 가득하고 썩는냄새 가 진동해서 팔짱끼고 기분낼 분위기가 아니야.

 

호텔에는 여러나라 국기와 현수막이 걸렸는데 “컹그래스”, “리셉션”으로 발음되는 문자가 있어서 5일부터 8일까지 무슨 국제모임이 있는 것 같은데 영어는 한마디도 없으니 답답하다.

 

 “이 土耳其  분들아 汝語 모르는 者 설어워 살겠니?”

 

오늘은 하루종일 지루했는데 저녁식사만은 종류도 다양하고 맛도 좋아 기분이 풀리다 .

 
하기사 이나라 관광부가 발행한 책자에 터키 음식이 불란서, 중국과 더불어
세계 3대 요리중 하나라고 주장하니 믿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