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터키

우리들의 그리스와 터키 여행(하)

변유섭 2007. 5. 14. 13:15

우리들의 그리스와 터키 旅行記錄

 

5월 8일(토요일)

 

늦잠자고 6시에 일어나다.

 

09:30 호텔 출발하여 신시가지를 구경하며 20분만에 돌마바흐체 (Dolmabahce Palace)신궁전에 도착하여(09:50) 1시간 이상을 기다린 후

 

10:52에야 내부관람을 시작하여 11:50까지 1시간동안 돌아본 느낌은 “이 먼 나라에 와서 한나절을 투자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아깝다” 이다.

 

윈저궁 같이 현존국왕이 거주하며 다양한 소품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베르사이유 같이 유서가 깊은 궁전도 아니고,
에까떼리나의 여름 궁전 같이 화려하지도 않고,
쉔부른 같이 아름답지도 않다.

 

다만 과학기술이 발달한 근세에 세워졌기 때문에 고도의 목재 접합 기술을
적용하고 크리스탈 제품으로 치장했다는 특징 이외에는 점수를 줄 수가 없다.

 

입구의 병정놀이도 유럽의 어느 거리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해프닝만 못하다.

그리고 화장실 특히 여자용은 왜 그렇게 부족한가(숙자씨 실토 하세요).


다만 복순씨가 기념품 가게에서 마음에 드는 벽걸이를 산 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12:05 주차장 떠나 이뇌뉴 운동장(Inonu Stadyomu)한바퀴 돌고 해안도로로
들어서서 첨탑 두 개짜리 모스크 두 곳 지나친 후

 

예니 갈라타 다리(Yeni Galata) 건너 구 시가지로 들어서다. 좁은 골목길(옛날부터 주 도로인 듯 함)을 곡예하듯 헤치고(버스기사 운전 솜씨는 가히 예술의 경지)가서

 

12:35 불루 모스크 서쪽의 Buhara93 Restaurant (Kebab & Pizzas)에 도착하여 점심하다

메뉴: 하얀 밀가루빵 갖 구운 것, 당근과 토마토가 많은 야채(드레씽 거의 없음), 스프(재료 모르겠음), 양념이 맛갈 스러운 치킨 과 라이스, 달디단 파스타.

 

이식당에  현지인이 많이 들어오는 것으로보아 음식 잘하는 집으로 보이다.

 

점심후, 동판으로 덮혀 있었다는 석탑과 뱀 세 마리가 뒤틀고 있는 처음 보는 형식의 원주형 청동 구조물과 오벨리스크가 있는,

 

불루모스크 앞의 말(馬)광장 (Hippodrome/Hipodrum)에서 긴 설명을 들었으나
이곳이 로마시대에 전차경기장이었다는 것 이외에는 하나도 기억하지 못하고,

 

첨탑 여섯개가있는 불루모스크에 신발 벗고 들어가서 카펫에 주저앉아 설명을 듣다.

 

이 모스크는 1600년대에 세워졌으며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로서 내부의 벽과 기둥이 푸른 색조의 타일로 장식되어 불루 모스크라 한다는 것 외에 생각이 안 나고,

 

다만 술 담배로 찌든 내 후각에도 사람들의 발 냄새가 심하다는 생각이 지워지지 아니한다.

 

불루모스크에서 나와 지하궁전(Basilica Cistern/ Yerebatan/Sunken Palace Cistern)을 들어 가니 자못 웅장하다. 조명으로 연출하면 더욱 그럴 듯 할텐데 왜 안 하지?

 

위로 자동차도 다니고 건물도 있다는데 붕괴되지 않은 게 신기하다. 제임스본드 007씨리즈 중 From Russia with Love의 액션 촬영 장소라며?

 

우리 일행중 누가 Wish Pool에 동전 던졌더라? 높이 8미터의 기둥이 336개라고 했던가? 크기는? 저수 용량은?

 

물통에서 나와 그랑 바자르(Grand Bazaar)를 가는데 걸어서 가면 10분도 안 걸릴 좁은 거리를 버스 타고 운전기술의 극치를 보여주며 15분 이상 가다.

 

15:20부터 17:00까지 : 개인별로 그랑 바자르 관광하다.

 

나에게는 그랑 바자르가 영화나 다큐멘터리에서 본 것보다는 흥미롭지 못했으나 라크(라이언의 밀크)를 한 병 살 수 있었던 점이 다행이고

 

황숙자 에게는 상설언니가 여행용 가방을 샀으므로 고행이 끝나게 된 것이 다행이다.

 

17:45부터 18:15까지 향신료시장(이집트시장) 관광 후 서울정에서 저녁 먹다.

 

메뉴 : 고등어 튀김, 낙지볶음, 된장국, 양배추김치, 감자볶음. 팩소주 200CC 2개 사먹고 주인의 양해를 얻어 라크 시음하다. 맛은 별로다.

 

저녁후 “호텔 이스탄불 Kervansaray 식당-나이트클럽”에서 9시부터 11시까지
공연하는 벨리댄스 관람하러 가다가

 

시간이 많이 남았으므로 이스탄불의 명동 이라는 신시가지에 위치한 탁심(Taksim)지구에서 내려 탁심거리를(실제 탁심街는 광장 건너쪽이고 우리가 거닌 거리는 옛날 전차가  다니는 Istiklal 거리였다)를 각자 30분간 산책 한 후

 

다시 모여 이스탄불호텔까지 걸어가서 9시부터 쇼를 관람 했는데, 정통
벨리 덴스가 아니고 나이트클럽에서 하는 벨리 덴스라 오히려 쌕시한 동작도
많고 재미있다.

 

나이트클럽 입구에 걸어논 관람요금표:“Entrance without dinner : 50euro
including two local drinks or one import drink / served with fresh fruits, plastachio nuts."

 

제일 �시하게 춤춘 무희가 남자 손님 마다 부등켜안고 사진을 찍고는, 쇼가
끝나고 나갈 때 사진을 뜰에 걸어놓고 판다. 한 장에 $7혹은 일본돈 700옌.

 

우리의 훌륭하신 용사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고 오시다. 내가 보기엔 모두 잘
나왔더만...

 

버스타고 오다 내가 노래 불렀나? 욜라리!!!

나만 못 보았나? 거리에 구걸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네? 알 수 없는 사회야...

 

5월 9일(일요일)

 

호텔 체크아웃하고 기다리다. 이호텔은 초대형 컨벤션 쎈타까지 갖추고
새로지은 큰 호텔로서 하드웨어는 특급이지만(특히 욕조벽에 붙어있는 비상연락  레버“Please pull emergency only"는 처음보는 유용한 시설이다)

 

종업원의 태도 등 소프트웨어는 별 세개급이다.

배 타는 시간 때문에 늦게 떠난다지만 왠지 지루하다.

 

09:50 버스에 짐싣고 출발하여 10;10 향료시장 건너편의 부두지역에 도착.
보오아즈 하티3(Bogaz Hatti3)부두에 계류중인 배에 승선

 

10:35 출항하여 아름다운경치와 다양한 인종 구경하며 3번째 정박 부두
예니쾨이(Yenykoy) 에서 하선(11:35) 하여 우리버스로 갈아탔는데 상설언니가 사고 쳤다며?

 

12:15 성소피아(AYASOFYA/St. Sofia/성스러운지혜)박물관 답사
답사할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나는 설명 할 수 없다.

 

13:20 아름다운 말마라 해안도로(분리대가 있는 가변차선제도를 시행하는 듯 한 2+2+2 형식의 도로)를 달려

 

Gelik 식당(우리나라의 훼밀리 레스토랑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임: Fast food 코너 도 있음)에 가서(13:45)

 

손현민씨가 주문을 잘해주었기 때문에 맛있는 양고기를 부위 별로 잘 먹다.

 

가루로 된 향신료 세 가지와 겨자형태의 쏘스 두 가지가 있길레  종류별로 조금씩 접시에 담아 양고기를 찍어 먹어 보았더니 모두 독특한 향미가 있다.

 

또 흰 밀가루 빵이 나오길레 젊은(소년?) 웨이터 에게 “괴즐레메 빵”이냐고 물었더니 “아닙니다 이건 빵입니다” 또 물었더니  “No, bread" 한다.

 

그녀석 표정에서 “괴즐레메빵은 촌놈들 음식입니다.  손님”하는 듯 하다.

 

오늘 음식맛에 대해 특히 신군의 감탄이 크다만 라크를 조금밖에 못마신 상설의 불만도 크다. 모두 200달러 밖에 안 들었다던가?

 

14:55 점심 끝내고 구시가로 돌아와(15:20)성 이레네성당 앞을 지나 톱카피 궁전(Topkapi Sarayi/Palace)답사에 나서다.

 

우선 800명의 식당관련 시종이 3,000명을 먹였다는 설명을 듣고 각종 도자기가(특히 중국과 일본)가 전시된(도자기는 잘 모르지만 별거인 것 같다) Imperial Kitchen을 둘러보고

 

은세공실을 둘러보고(마음을 끄는 작품은 별로다)

 

The Gate of Felicity를 지나 술탄 접견실 앞의 벽에 붙은 수도꼭지에 대해 손현민씨가 이 純眞無垢한 주정뱅이들을 가지고 노셨지. 도청방지용 수도꼭지다?

 

모자는 조그만데 옷은 무지 큰 술탄의 의복컬렉션(Sultan's Clothes)을  보고 나서 여인들만 보석전시장(Treasury)으로 들어가고

 

충성스런 서방들은 그늘에서 쉬다 입이 벌어져 나오는 여인들을 모시고
보스포러스 해협의 兩岸이 모두 보이는 테라스로 가서 단체사진 찍고

 

이번에는 하릿치(Halic : Golden Horn) 양안의 신 구 시가지가 동시에 보이고 황금지붕의 정자가있는 술탄의 內庭으로 가서 바라 보고

 

여인과 자녀들의 공간(할램)도 보고 마지막으로 회교도에게는 성소 이기도 할 성의의 공간에 들어가

 

마호메드의 족적 등 유적을 모셔놓고 회교 성직자(?) 인듯한 사람이 한쪽 구석에서 육성으로 경문을 읽고있는 방을 보고 나왔을 때

 

4시45분이 되어 모든 문을 잠그기 시작하므로 우리가 마지막 방문자가 되다.

 

17:00 버스주차장에 가서 승차하고 좁디좁은 성문을 곡예하듯 통과하여 비행장에 오니 17:45이다. 왠 일인지 탑승전 검사가 철저하다.

 

19:45경 TK090/OZ554편 비행기에 보딩 하였으나 승객중에 아픈사람이 있는지 Passenger Problem 때문에 출발하지 못한다는 방송이 나온다.

 

하여튼 정시보다 45분 늦게 Taxi를 시작하고

 

21:10에 이륙하여 9시간 47분만에(한국시각 2004년 5월 10일 월요일 12시57분)

인천공항에 착륙하다.

짐 찾아 나와 13:45 헤어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