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그리스와 터키 旅行記錄
5월 5일(수요일)
창문을 열어놓고 잤더니 모기가 물고 맹꽁이가 울어대는 바람에 새벽에 깨어
아쿠아 리조트 호텔까지 한시간쯤 도로를 걷다.
도로포장 상태는 우리나라 기준으로 볼 때 공사를 하다가 중지한 것과 같은 수준으로 표면자갈이 剝離되고 있어 교통량이 많지 않을 경우만 가능한 공법으로 보이다.
이놈의 호텔 주소가 Efes Antik Sehir Plaji Kusadasi Yolu Selcuk Izmir Turkey 인 것으로 보아 터키의 행정조직이 다단계인 것으로 보이다.
07:00 아침먹고 08:00 에페수스(터키에서 발행한 안내책자에 표기된 한글명칭)관광 떠나다.
Efes/Ephesus/Efesus 고대유적의 출입구는 2곳으로서 우리는 동남쪽의 스테이트 아고라 쪽으로 들어가서 북쪽의 항구쪽 문으로 나오다.
09:20 정치활동의 무대였던 스테이트 아고라를 보고,
작은 극장같은 오데온(의회의 모임이나 콘서트가 열린 곳으로 일부 좌석은 옛날 그대로의 진품)앞에서 시작하여
16개의 기둥이 아름다운 셀수스(켈소스) 도서관까지 이어지는 크레테스 거리를 내려오며, 좌우에 즐비한 신전, 분수, 테라스형 거주지 잔해 등을 보았고,
니케 여신과 관련된 조각에서 나이키 운동화 올려 놓고 사진 찍는 녀석들도 보았으나 조걱상은 인상 깊지 않았다. 다만 수세식 변소와 목욕탕이 기억에 선명하다.
도서관과 상가지역(아고라)를 둘러본 후 당시에는 특수한 신분이었다는 창녀의집 둘러 보고, 대리석 포장도로를 따라 원형극장으로 향하다가 길 옆 바닥에
새겨진 창녀 광고를 보았다. 안내인은, 발바닥 형상은 “이발보다 작은 미성년자는 출입금지” 직사각형의 도안은 “Any plastic is acceptable.:모든 신용카드 수락함"이라고 설명 했지만 믿거나 말거나.
당시에는 인구의 10분의1을 수용할 수 있는 원형극장 건설이 도시국가의 일반적 관행 이었다는 설명을 들으며 거대한 원형극장을 본 후
항구도로 중간쯤에서 오른쪽 주차장으로 나오다.
호객하는 장사치들의 모습이 우리나라와 비슷해서 정겹다. 황숙자는 서방 잘만나 쇼핑재미에 홀� 빠졌다네.
11:30 성요한 기념교회 유적지(St. John's Basilica and the Ayasuluk Hill) 도착 : 입구인 아취문은 박해의 문,
이교회는 예수가 그 어머니를 맞긴 요한의 무덤 위에 세운 것이라 하지만, 현존 유적은 6세기에 세워진 것으로 현재는 기둥 몇 개와 벽체 형태만 남아있고 요한 무덤자리 라는 곳은 온전하다.
아직도 형태가 완벽하게 남아 있으며, 목욕탕 식으로 온몸을 물에 담그는 방식의세례소가 인상적 이며, 언덕 위로는 셀축성 아래로는 이사베이 사원이 보이다.
12:15 대로변의 휴게소 같은 건물의 식당(Ulusoy Dinlenme Tesisi)에서 카피테리아 식으로 배식 하는데 원하는 것만 주는 것이 아니라 모든것을 다 접시에
퍼 넣어서 깜짝 놀라다.
그도 그럴 것이 버스가 계속 들이 닥치는데 모두 한국인이야, 억지로 이해하고,
12:50 식당을 떠나, 손현민씨로부터 터키에서 손님에게 제공하는 차 안 마시면
결례라는 주의 받은 후,
13:00 비단가죽제품 파는 곳 Leather Goods Production Center, Naturel 2000에 도착하여, 나는 안 들어가고 가끔씩 오가는 차 구경하고 있는데
백인들이 가득찬 관광버스가 오더니 바로 옆의 Naturel 2001이라고 씌여진 집에 들어 가더군, 재미있네.
아직 결혼식도 안한 사위가 어떠느니 떠들며 보따리 들고 나온 사람은 누구드라? “밖에서 보니까 색이 더 고운” 물건 산 사람은 누구였더라?
13:45 빠묵깔레를 향하여 출발하여
14:40 Meandros 휴게소에서 무료로 화장 고친 후 ,한잔에 이백만원 짜리 직석 석류주스 마시고(그사이 두녀석이 버스에 달라 붙어 깨끗이 세차해 준다)
15:05 다시 떠나
16:40 Kayala Textile Outlet 이라는 대형 의류판매소에 들러 직원(이놈도 "Security" 라는 명찰을 붙였네. 이나라는 공항, 호텔, 고적지 등 온 천지에 쎄큐리티 야)이 나누어주는 방문객 번호표 달고
(번호표는 왜 주냐? 이 바보들아! 터키에 와서 섬유로 된 옷 사는 한국사람 봤어?) 화장고치고 곧바로 떠나
“Welcom to White Paradise"라고 씌어진 대형 간판 아래를 지나 조금 더 가서
하얀 종유석 덩어리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에 내려 단체사진 찍고,
17:05 파묵깔레 히에라폴리스 유적지(Pamukkale Hierapolis Plani)에 도착하여 신발 벗고 따듯한 물이 흐르는 하얀 석회석 위를 걸어본 느낌은,
사진에서 보던 것 보다는 좋지 않았다.
임금님 목욕탕 이었다는 자연온천탕 구경한 후,
17:50 부근의 라이커스 리버 써멀 호텔(Lycus River Thermal Hotel)에 여장을 풀고
일본인이 설계하였다는 아기자기하게 배치된 옥내외 온천탕에서 쉬다.(감기로
고생하시는 어느 커풀은 못했지요)
약 오르는 점은, 알몸에 목욕 가운만 걸치고 호텔 내부를 휘젓고 다니는 일본의 쌍스런 문화를 이곳에 까지 수출 했다는 점이야.
우리나라도 나같이 알콜에 절은놈 너그럽게 봐주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문화좀 수출할 수 없을까? 안그렇소? 여러분!
그건 그거고 아무튼 이 호텔의 등급은 별 4개지만 서비스 수준은 어제보다 훨씬 좋아.
5월 6일(목요일)
오늘은 하루종일 버스 타도록 되어 있는 날
08:00 호텔 출발하여 “Good bye, Hope to See You Again"이라는 대형 간판 밑을 지나 한참을 달려
09:35 우리나라의 시골 버스정류장같은 분위기의 Apameia 휴게소에서
250,000원씩 내고 화장고치고 이백만원짜리 커피마신 후
09:50 다시 출발 11:45 Ozkan Dinlenme Tesisleri 휴게소에서 점심 먹다.
주는대로 먹는 식단으로 괴즐래메 빵(Gozleme : 인도의 난 빵과 모양 및
맛은 비슷하지만 조금 두텁다), 토마토가 듬뿍 섞인 야채(드레씽이 거의 없음),
콩 스프, 아주 얇은 핏짜, 치킨 앤 라이스(양념이 없어 우리나라 사람에겐?).
곳곳에 씌어있는 'Mescit'는 기도소를 의미 한단다.
12:30 휴게소를 출발하여
15:25 Pepsi 간판이 붙은 Sultan Restaurant에서 화장 고치고,
17:20 이 지역의 군청(?)소재지 네브쉐히르(Nevsehir)시 변두리에 있는
카파도키아 페리 타우어 호텔(Cappadocia〔Kapadokya〕Peri Tower Hotel)에 여장을 푼 후,
동네 산보에 나서, 물을 사려고 구멍가게 2곳에 들렀으나 파는 물은 없는데,
어느 영감님이 동네 모스크 앞의 손발 씻는 수도꼭지를 틀더니 시범으로
자기가 마시며 우리보고도 마시라는 시늉을 하는거야. 순박하고 고맙더군.
화숙씨와 미희씨던가? 아무튼 용감한 여인들이 동네 모스크에 들어 갔는데
제지하는 사람이 없는걸 보면 터키 회교는 개방적인가 보다.
초등학교 학생으로 보이는 인형같이 예쁜 소녀들이 새 자전거를 타고 쫓아
오면서 “왓츠 유어 네임”만 계속했어.
5월 7일(금요일)
손현민씨의 안내로 5시에 승례와 승합차를 타고 두어곳의 Pention/Motel 에
들려 손님을 더 태운뒤(술이 곤드레인 호주 젊은이 2명 포함) 열기구 이륙장에 가서 130달러씩 내고 열기구를 타 보다.
장방형의 소쿠리를 5구획으로 나누어 넓은 중앙구역은 조종사가 쓰시고 승객 20명은 나머지 4구역에 각각 다섯명 씩 나누어 싣고(태우는 개념이 아니다) 비상하다.
열기구라는 것이 바람에만 의존하는게 아니고 조종사의 조종 능력에 따라 어느정도 방향 전환이 가능 하다는 것을 확인하다.
처음 30분간은 재미있더니 나중30분간은 뜨겁고 지루하다. 열기구 탄 것이 무슨 모험이라고 착륙 후 샴페인 터뜨리고 각자의 이름이 적힌 Flight Certificate 도 주다.
09:00 호텔 출발하여 남쪽 30키로 지점의 Derinkuyu에 도착(09:35)하여 지하도시 (Underground City)를 답사하다.
도시라기 보다는 피난처? 성지순례자들 꼬실려고? 지하 교회 자리만은 씨멘트를 사용하여 그럴듯하게 꾸며 놓았다.
나에게는 지하동굴보다 이 시골도시의 으시시한 풍광(서부영화에 등장하는
멕시코의 마을같은 분위기와 무표정한 상인들)이 인상적이다.
10:35 지하도시 떠나 다시 북상하여 네브쉐히르 동북쪽의 아봐노스(Avanos)
외곽에 있는 돌 가게 Elma Art Center (Gold- Silver -Onyx)에 도착(11:15) 하여
Onyx 선별 및 가공방법 실연 관람후 가게로 들어서서 터키석 선별 방법을 듣는 여인들의 반짝이는 눈 좀 보소.
세관 의무신고 금액보다 더 산 사람 손 들어봐. 용서 해 줄께. 하기사 나도 밖에 나와 기다리다가 마침내 새아기와 딸에게 주려고 귀거리 두개 살수 밖에 없다.
12:10 돌 가게 출발하여 비둘기 골짜기가 내려다 보이는 Bindalli Restaurant에서 점심(12:25)먹고, 동굴속의 화장실에서 화장 고친 후
13:15 괴레메 국립공원(Goreme National Park)탐방에 나서다. 전망좋은곳(Best view of Goreme)에서 Avcilar 계곡 내려다 보며 사진찍고
13:45 괴레메 노천박물관(Goreme Open Air Museum)에 산재한 10-13세기의 동굴 성당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 들으며 답사하고
15:10 박물관 떠나 15:18 버섯모양 바위 기둥 떼 구경하고,,노천가게에서 기념품 흥정하고, 또 하나의 동굴성당과 뱀 모양의 바위 두 개 구경한 후,
15:47 괴레메를 떠나 아봐노스에서 현지인 안내 내려준 뒤 흰눈을 이고 있는 아름다운산
(손현민씨에 의하면 높이가 삼천팔백 몇미터이며 현지어로 성산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하였으므로 귀국하여 터키관광부가 발행한 영어 안내서에서 확인한 바
사화산으로서 이름은 Mt.Erciyes이며 높이는 3,916미터이고 겨울철 스키장으로 유명하다 한다)을 향하여 끝없는 직선 길을 달리고 달려
16:50 카이세리(Kayseri)시 입구에 있는 Toyota Plaza Manti Restaurant(술 안파는 식당)에서 이른 저녁을 먹다.
메뉴는 두꺼운 괴즈레메 빵, 야채, 닭육수 스프, 쌀과 토마토 구이 반개와 큰 고추 구이 한 개를 곁들인 양고기 동그랑땡 4개이다.
17:50 식당 출발하여 카이세리 중심가에서 좌회전한후 시내에서 가까운
카이세리공항에 도착하다(18:05). 공항=HAVA ALANI
70년대초 국내선 이후 처음으로 걸어가서 비행기 탑승하고
19;35분 이륙하여 1시간 5분만에 아따튀르크에 착륙,
21:05 버스타고 오면서, 갖고온 소주들이 거의 바닥이 났으므로, 손현민씨에게 부탁하여 술을 사려하였으나 맥주밖에 사지 못하다.
21:45 호텔 도착하여 신군방에서 술먹다 황여사가 삐지다. 아직도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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