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 끝나고 광장에서 사진 몇장 찍은후 버스터미널까지 걸어갔다.
도중에, 아픈 다리 끌며, 힘들게 순례를 마친 집사람에게 제대로 돤 음식 좀 사 주고 싶어서 식당마다 메뉴판을 들여다 보고, 스페인어 메뉴는 장님이므로,
가격이 30유로가 넘는 집들만 골라 들어가 영어 메뉴판이 있는지를 물었으나 한집도 발견하지 못했다.
할수없이 터미널 옆에 있는 바르에서 또 그렇고 그런 음식(15유로)을 먹였다.
3시 20분 휘니스떼레(Finisterre : 버스 표 살때 갈리씨아 어인 휘스떼라 ; Fisterra 로 발음 해야 알아 들었다)행 버스 타고
6시 15분 바로 알베르게 앞이 버스 종점인 휘스떼라에 도착하였다.
이곳의 오레오는 돌로 만들었고 받침이 원형이다.
<<산띠아고와 휘스떼라 간의 버스>>
((타는곳 : 산띠아고 버스터미널(Estacion de Autobuses)
버스명 : MONBUS 와 CASTROMiL 이 공동운영 하는 것으로 보임
요금 : 1인당 왕복 21.40 유로
버스시간표 : 산띠아고 -> 휘스테라 : 평일 : 09:00, 10:00, 12:00, 19:00
토요일 : 09:00, 10:00, 12:00, 15:20
일요일 : 09:00, 10:00, 14:00,
휘스떼라 -> 산띠아고 : 평일 : 08:20, 11:45, 14:45, 16:45,
19:00
토요일 : 11:45, 13:45, 16:45, 19:00
일요일 : 11:45, 16:45, 19:00
운행 형태 : 우리나라의 지방버스 같이 승객이 있으면 마을마다 들려서 모두
태우고 내려준다. 운행경로 상의 큰도시에서는 일찍 도착해도
정시까지 기다렸다가 출발하므로 운전기사에게 출발시각을 확인
하고 화장고치러 갔다 와도 될것 같았다.
경로 : Santiago - Noia - Muros - Cee - Fisterra
거리 : 산띠아고에서 대서양의 항구인 무로스 까지 서남서 방향으로 내려
갔다가 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 감으로 140-150키로 정도
되는것 같았다.
소요시간 : 약3시간(나의 경우 갈때 2시간55분, 올때 2시간 40분)
노선의 특징 : 산띠아고에서 무로스까지는 내륙구간이므로 별 특징이 없으나
무로스 부터 휘스테라까지 80-90키로 구간은 대서양을 끼고
가는데 전반적인 건축 양식등 지중해 쪽과 다른 맛이 난다.))
집사람의 발도 아프고 순례도 끝났으므로 이 마을에서 제일 깨끗해 보이는
휘니스떼레 호텔에 들었다. (1일 36유로)
샤워후 발을 보니 더 심해졌다. 안타깝지만 아프게 짜내고 치료한후 쉬게하는 방법 밖에 없으니 어쩌나... 급히 가게에 가서 음료수와 먹음직 스러운 것
골라서 몇가지 사오니까 먹고 싶은게 전혀 없단다.
집사람은 누워 쉬도록 놔 두고, 나 혼자 터벅 터벅 땅끝인 휘니스떼레 곶(Cabo Finisterre)에 오르니까 해가지기 시작한다.
해지는 모습을 순서 대로 찍은것이다.
순례자들은 이곳에서 신발이나 양말을 태운다.
망원렌즈가 없어서...
전지도 없이 깜깜한 길 내려 오다가 본 조명받은 성당이 아름답다.
바닷가에 영어로된 해산물 메뉴판을 내걸은 식당( O Centro)이 손님도 많고 먹는 음식들을 보니 먹음직 스러워 보였으나, 혼자 먹기가 싫어서,
바닷가의 벤취에 앉아 쉬는데 60대로 보이는 뚱뚱하신 영감님이 옆에 와서
앉으며 말을 건다.
각자의 언어로 손짓 발짓 1시간쯤 이야기 하다가 비노(vino : wine )한잔 하시겠냐고 하니까 두둑한 배를 두드리고 손사래 친다.
아하, 이곳에서 포도주는 술이 아니라 음식이니까... 진지를 드셨으니까
더 못 드신다 그 말씀 이구나...
호텔로 돌아와 오루호 한잔하고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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