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9월1일(33키로 걸은날)
6시 정각 출발하여 어두운 길을 가다가, 이곳에서 발을 씻으면 산띠아고 까지 발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 다는 샘이 있으며 개성있는 오스삐딸레로가 있고 화장실이 없어 유명하다는 아로요 산 볼( Arroyo San Bol)은 아직 날이 밝지 않아서 지나치고
땅속에서 벼란간 나타난 온따나스(Hontanas)의 바르에서 아침 먹고
고딕식 성채 유적이 제법 웅장한 산 안똔을 지나 마을 규모에 비해 유난히 교회가 많으며 뒷산꼭대기의 성곽 유적이 인상적인 까스뜨로헤리스 (Castrojeriz)를 지나다가 커피가 마시고 싶어서
이 마을의 거의 끝 부분에 있는 라 따베르나 (La Taberna)란 바르에 들어 갔더니 수백통의 마늘을 엮어 벽을 장식한 것이 이채로웠다. 카토릭 판 부적이 아닐까?
신기해서 마음씨 좋게 생긴 주인 아저씨에게 이유를 물었으나 통하지 않고 선물로 생마늘을 한통 주며 방명록에 서명해 달라는 시늉을 함으로 번영 하시라는 글을 남기고 왔다.
이 마늘은 이날 저녁에 오루호 한병 사서 ,초리소(Chorizo)를 안주삼아, 마실때 맛있게 먹었다.
순례자가 아침 먹으려면 재수가 좋아야 한다는 영국의 안내서를 읽은적이 있다. 순례자는 보통 일찍 출발함으로 바르가 열렸다 해도 먹을 수 있는것은 빤 또스따다(Pan tostada : 시커멓게 구운 딱딱한 토스트) 나 상품으로 포장된 비스켓 종류 지만
재수가 좋으면 빵 한덩어리와 함께 제공되는 또르띨라(Tortilla : 감자나 스페인식 소시지를 넣은 두툼한 오므렛)을 먹을 수 있다고 했는데 감자를 넣은 오므렛을 이집에서 먹을 수 있었다.
이마을을 지나 얼마후 시작되는 급경사 길을 20분쯤 오르니 전형적인 메세따 지형이 계속된다.
1시 45분 이떼로 드 라 베가(Itero de la vega)에 도착하여 광장 옆의 공립 알베르게를 들여다보니 오스삐딸레로도 없는데 아무 침대나 이용 하라는 전단만 붙어 있고 단층 침대라 마음에 들었으나
오늘은 빨래 거리가 많으므로 사설 알베르게(Posada de Itero)를 찾아가 5유로 지불하고 서둘러 빨래를 마치고 동네 돌아 보고 와서 쉬는데 트리시아 아줌마가 또 들어선다.
공립 알베르게가 더 좋아 보인다고 그곳으로 보냈다.
사진은 모두 내 빨래
알베르게 에는 식당이 있으므로 실내에서는 음식을 못 먹도록 되어 있으나 이날은 나 혼자 자기 때문에 실내에서 오루호를 마셨다.
오루호는 쑤퍼에서 10.5유로 주고 1,000cc 짜리 한병을 사서 500cc 물병 2개에 나누어, 하나는 마시고 한개는 배낭에 넣었다.
<<까미노 데 산띠아고의 유럽 각국 표기>>
스페인 : El Camino de Santiago
스페인의 갈리씨아 어 : O Camino de Santiago 라고도 하고 Ruta Xacobea 라고도 함
스페인의 바스크 어 : Donejakue Bidea
스페인의 까따란 어 : Cami de Sant Jaume de Galicia
영어 : The Way of St. James
불어 : Chemin de Saint Jacques
독어 : Der Jakobsweg 고어체로는 Der Jakobusweg
이태리어 : Cammino di Santiago
폴투갈어 : Caminho de Santiago
체코어 : Cesta Svateho Jakuba
'까미노 데 산띠아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0리 걷고 와서(9) (0) | 2007.12.26 |
---|---|
2,000리 걷고 와서(10) (0) | 2007.12.26 |
2,000리 걷고 와서(12) (0) | 2007.12.26 |
2,000리 걷고 와서(13) (0) | 2007.12.26 |
2,000리 걷고 와서(14) (0) | 2007.1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