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미노 데 산띠아고

2,000리 걷고 와서(11)

변유섭 2007. 12. 26. 15:38

 

2007년 9월1일(33키로 걸은날)

 

6시 정각 출발하여 어두운 길을 가다가, 이곳에서 발을 씻으면 산띠아고 까지 발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 다는 샘이 있으며 개성있는 오스삐딸레로가 있고 화장실이 없어 유명하다는 아로요 산 볼( Arroyo San Bol)은 아직 날이 밝지 않아서 지나치고

 

땅속에서 벼란간 나타난 온따나스(Hontanas)의 바르에서 아침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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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딕식 성채 유적이 제법 웅장한 산 안똔을 지나 마을 규모에 비해 유난히 교회가 많으며 뒷산꼭대기의 성곽 유적이 인상적인 까스뜨로헤리스 (Castrojeriz)를 지나다가 커피가 마시고 싶어서

 

이 마을의 거의 끝 부분에 있는 라 따베르나 (La Taberna)란 바르에 들어 갔더니 수백통의 마늘을 엮어 벽을 장식한 것이 이채로웠다.  카토릭 판 부적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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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해서 마음씨 좋게 생긴 주인 아저씨에게 이유를 물었으나 통하지 않고 선물로 생마늘을 한통 주며
방명록에 서명해 달라는 시늉을 함으로 번영 하시라는 글을 남기고 왔다.


이 마늘은 이날 저녁에 오루호 한병 사서 ,초리소(Chorizo)를 안주삼아, 마실때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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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자가 아침 먹으려면 재수가 좋아야 한다는 영국의 안내서를 읽은적이 있다. 순례자는 보통 일찍 출발함으로 바르가 열렸다 해도 먹을 수 있는것은 빤 또스따다(Pan tostada  : 시커멓게 구운 딱딱한 토스트) 나 상품으로 포장된 비스켓 종류 지만

 

재수가 좋으면 빵 한덩어리와 함께 제공되는 또르띨라(Tortilla : 감자나 스페인식 소시지를 넣은 두툼한 오므렛)을 먹을 수 있다고 했는데 감자를 넣은 오므렛을 이집에서 먹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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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을을 지나 얼마후 시작되는 급경사 길을 20분쯤 오르니 전형적인 메세따 지형이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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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 45분 이떼로 드 라 베가(Itero de la vega)에 도착하여 광장 옆의 공립 알베르게를 들여다보니
오스삐딸레로도 없는데 아무 침대나 이용 하라는 전단만 붙어 있고 단층 침대라 마음에 들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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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빨래 거리가 많으므로 사설 알베르게(Posada de Itero)를 찾아가 5유로 지불하고 서둘러 빨래를 마치고 동네 돌아 보고 와서 쉬는데 트리시아 아줌마가 또 들어선다.

 

공립 알베르게가 더 좋아 보인다고 그곳으로 보냈다.

사진은 모두 내 빨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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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게 에는 식당이 있으므로 실내에서는 음식을 못 먹도록 되어 있으나 이날은 나 혼자 자기 때문에
실내에서 오루호를 마셨다.

 

오루호는 쑤퍼에서 10.5유로 주고 1,000cc 짜리 한병을 사서 500cc 물병 2개에 나누어, 하나는 마시고 한개는 배낭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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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미노 데 산띠아고의 유럽 각국 표기>>

 

스페인 : El Camino de Santiago

스페인의 갈리씨아 어 :  O Camino de Santiago 라고도 하고 Ruta Xacobea 라고도 함                          

스페인의 바스크 어 : Donejakue Bidea

스페인의 까따란 어 : Cami de Sant Jaume de Galicia

영어 : The Way of St. James

불어 : Chemin de Saint Jacques

독어 : Der Jakobsweg 고어체로는 Der Jakobusweg 
이태리어 : Cammino di Santiago

폴투갈어 :  Caminho de Santiago

체코어 : Cesta Svateho Jaku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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