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미노 마드리드(36일 여행)

순례 뒤풀이 여행(5)

변유섭 2015. 7. 2. 13:18

4월 21일(목)

07시 작지만 깔끔한 호텔식당에서 아침 먹고 어제 가보지 않은 거리로 빙 돌아 다시 궁전광장까지 산보했다.

신 궁전에 가서 어제 보았던 궁전 광장의 조형물과 돌아올 때 찍은 맑은날의 중앙역사.

10시 30 호텔 나와 중앙역으로 갔으나 서울서 예매한 뮌헨 가는 11시 12분 열차는 기관사 파업으로

운행하지 못 한단다.

 

12시 20분까지 기다려서 임시로 배차된 ICE 열차를 타고 14시 27분 뮌헨 중앙역(Munchen Hbf)에

도착했다. 자동차로 온다면 약230 km이다. 걸어가서 15시 호텔 다하임 (Hotel Daheim)에 체크인핶다.

 

뮌헨은 17년 전에 와 보았는데 최소한 이틀 동안은 쏘다녀야 대충 둘러볼 수 있는 큰 도시 이므로 오늘은 볼거리가 많이 모여 있는 중앙역에서 부터 마리엔 광장 주변까지만 중점적으로 돌아보기로 생각

하고 15시 30분 산보를 시작하였다.

 

카를스광장(Karlsplatz)에서 시작하는 보행자 전용 도로인 노이하우제르거리(Neuhauser Strasse)

초입의 카를스 게이트(Karls Gate : Karlstor)와 거리풍경

뮌헨의 유명한 맥줏집 호프브로이하우스(Hofbrauhaus Beer Hall)을 가보아야 하겠지만 유명세 때문에 너무 산만하다는 얘기를 들었으므로 오늘은 이 게이트를 지나 조금 더 가면 오른쪽에 있는 식당으로 14세기부터 맥주를 양조했다는 전통 있는 아우구스티네르 식당(Restaurant Augustiner)에서 늦은 점심을 먹기로 하였다.

나는 아직 음식 사진 찍기가 쑥스럽다. 출출하기도 해서 맛있게 모두 먹었다. 비어(vollbier)2잔 : 7.7

유로, 오리구이 2분의1 : 19.50유로, 학센 (Pork Knuckle with Garnish) : 15.5유로, 프레츨빵 : 1.1

유로   합계 43.80 + 팁 = 50유로

건물 전면이 특징 있게 흰색인 성 미카엘 교회(St. Michale's Church), 그 뒤로 푸라우엔 교회의 독특한 첨탑 두 개가 보인다.

프라우엔 교회(Frauenkirche : Cathedral of Our Dear Lady)는 바바리아의 수도인 뮌헨의 상징이며 이정표라 하는데 오늘은 수리 중이라 볼 수가 없다.

마리엔 광장(Marienplatz : Mary's Square)은 아름다운 건물들로 둘러싸여 있다

첫째 : 새 시청사(Neues Rathaus : New City Hall)는 100여 년 정도 밖에 안 됐다는데 아주 고색창연하게 보인다. 이 건물에 있으며 장난감 같은 시계인형 이야기들을 많이 하지만 내겐 별거다.

둘째 : 높이 91미터짜리 첨탑이 있고 뮌헨에서 제일 오래되어 '늙은이 페테'라고 불린다는

성 페테르 교회( St. Perter's Church)가 골목 사이로 보인다.

셋째 : 아름다운 첨탑 무리

넷째 : 스웨덴 통치의 종말을 기념하여 17세기 중반에 세웠다는 기둥 위의 성모 탑(Marienule : St.

Mary's Column)

Wikipedia에 의하면 이곳의 많은 첨탑들 중에서도 프라우엔 교회의 두 첨탑이 유명한데 두 탑의 높이가 틀려서 남 탑은 높이가 98.57m인 북탑 보다 0,12m(12cm)낮다고 한다. 참으로 독일다운 설명이다.

 

뮌헨은 중심가에 높이 99m가 넘는 건물의 건축을 금지하는 조례를 주민투표로 제정 하였으므로 시내 곳곳에서 이들 첨탑이 잘 보인다고 한다. 호텔로 돌아오며 다시 보니 역 주변은 역시 어수선했다.

 

5월 22일(금)

07시 아침 먹는데 관광객은 보이지 않고 모두 출장 온듯한 독일인들뿐이다.

 

이 나라는 기관사가 파업했다는데 티비는 관심이 조금도 없는 것처럼 보인다. 독일어는 모르지만 티비를 열심히 들여다보아도 파업에 관한 보도는 전혀 하지 않는 것 같았다. 08시 첵크아웃 하며 후론트에 물었더니 파업은 아직도 계속 되고 있다고 하면서 잘츠부르크 가는 열차의 운행여부를 인터넷으로 검사해 보더니 잘츠부르크 행 열차는 운행 가능하다고 한다.

 

역에 갔더니 내가 서울서 예약한 9시 34분 독일국철 열차보다 8시 54분에 먼저 떠나는 Meridian 이라는 열차(오스트리아 쪽의 민영 열차 같았다.)가 있으므로 무조건 타고 갔다.

10시 40분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 중앙역(Saltzburg Hbf)에 도착하니 날씨가 꾸물거린다. 11시

정각 Hotel Haunsperger HOF에 짐 맡기고 나와서

짤자흐(Salsach)강을 따라 영화 싸운드 어브 뮤직의 도래미 송 멜로디가 귓속에 생생한 미라벨정원

(Schloss Mirabell & Mirabell Garten)으로 갔다.

거리의 모습들,

업종을 나타내는 간판이 모두 전문장인의 수공예품이라는 게트라이데 거리(Getreidegasse)

비가 제법 강하게 내리므로 우산을 두 개 샀는데 악보가 그려있다. 모차르트 곡일까? 도레미 송일까? 악보는 읽을 줄 모르니........

 

레지덴츠광장(Residenzplatz)에서 볼 때 왼쪽 건물이 대성당이고 오른쪽 건물이 레지덴츠 궁이다.

카피텔 광장(Kapitelplatz)에서 대성당을 등지고 산 위의 호헨잘츠부르크요새(Festung Hohensalzburg)를 바라본 사진

1인당 11.30유로 지불하고 후니쿨라등산 전차(Lift or Funicular)타고 호헨잘츠부르크 요새에 올라가서 소위 박물관도 보고 아래 경치도 보며 찍은 사진 

갈 때는 강가로 갔으므로 올 때는 주택가를 누비며 산보했는데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서 역 앞의 스타벅스에서 커피 마시며 휴식하다가 비가 뜸해 지므로 호텔로 돌아온 뒤 나 혼자 다시 나가서 아무도

없는 강가를 산보했다.

 

잘츠부르크에는 모짜르트 라는 분과 관련된 유적(?)이 엄청 많았는데 내가 교양이 없는 놈이라 그 유명하신 분을 잘 알아보지 못하여 사진을 거의 찍지 않았다.

 

5월 23일(토)

07시 식당에 내려가니까 이번 배낭여행 중에 거의 보이지 않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식당을 온통

차지했다. 잘쯔부르크가 굉장히 유명한 곳인가 보다.

 

오늘 우리가 타려고 서울에서 예약한 기차는 11시8분발 부다페스트 행 으로 시간여유가 있으므로,

어제 못 보았던 부분이 있을 것 같아 08시부터 두 시간 이상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맞으며 어제 걸었던 곳을 중심으로 다시 한 번 산보했다.

 

비 내리는 아침 8시20분의 조용한 미라벨 정원,

그런데 막상 정원 안으로 들어가니까 외국인은 한명도 보이지 않는데 우리나라 단체 관광객이 네 팀이나 몰려다니시며 사진을 찍으신다. 오! 부지런하신 백성들이시어! 미안해서 그분들은 안 찍었다.

다시 한 번 잘츠부르크 대셩댱(Salzburg Cathedral : Salzburger Dom)도 방문하고 나서 모짜르트

광장(Mozartplatz)의 모짜르트 동상과 광장 주변의 첨탑들을 찍었다. 

조용한 게트라이데 거리를 다시한번 걸으며 우리가 어제 점심을 맛있게 먹은 식당을 찾아 보았다.

강가에 준비 중인 벼룩시장, 토요 시장인 것 같다.

10시 10분 호텔을 나와 10시25분 중앙역에 도착했다.

모짜르트와 사운드어브뮤직 두 개를 모두 소유한 부러운 도시를 떠나며 : 하늘이시여 우리에게 하나 만 이라도 주실 것이지......................

11시 08분 Rail Jet 63호 열차 타고 짤츠부르크 떠나 5시간 45분 동안 달려서 16시 55분 헝가리 부다 페스트의 동 역(Budapest Keleti Palyaudvar)에 도착 하였다. 자동차로 왔다면 약 550키로 정도가 

될 것이다.

 

대합실에서 환전하려다 도둑 같은 환전소 영감에게 싫은 소리 좀 하고 나서 이곳에서 환전은 포기하고

호텔까지 걸어가서 17시30분 Star City Hotel에 체크인 하고 곧 나와서 산보하기 시작 했다.

 

이 나라가 자본주의 체제로 바뀐 지 얼마 되지 않았던 1993년 이 도시를 일주일간 방문해서 공산주의 체제의 실패 원인을 찾아(?) 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낯설지는 않다.

제일 먼저 부다페스트(Budapest)시가지의 동북쪽에 있는 녹지공간인 시민공원 중앙 입구에 있으며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영웅광장(Hosok ter : Hero's Square)까지 산보 했다; 중앙 탑이 천사 가브리엘 탑이란다.

왼쪽의 건물이 예술궁전

우리부부는 어느 도시에 가던지 걸어 다니며 두리번거리기를 즐긴다.

 

지하철 1호선이 다니는 영웅광장 앞의 안드라시 대로(Andrassy Avenue)를 따라 중심가 쪽으로 걸어오며 4정거장 째인 옥토곤(Oktogon) 네거리에 오니까 음식점이 많지만 집사람이 간이식을 먹자고

하므로 호텔로 돌아오다가 무엇을 사 먹었는데 기록이 없다.

 

5월 24일(일)

오늘은 여러 곳을 둘러볼 예정이므로 호텔에서 부다페스트 카드를 샀다(16유로x2=32유로)

제일 먼저 지하철 2호선과 마을버스 타고 부다왕궁(Budavári Palota : Buda Castle)지역에 있는 마차시 교회(Matyas Templom : Matthias Church)와 바로 옆에 있는 어부의 요새

(Fisherman's Bastion)로 갔다.

 

마차시 성당의 정식 이름은 성모 마리아 대성당이지만, 이곳의 남쪽 탑에 마차슈 후냐디 왕가의 문장과 그의 머리카락이 보관되어 있기 때문에 마차슈 성당으로 불리게 되었다 한다.

강 건너 국회의사당 등 페스트쪽 사진 찍기 좋은 장소인 어부의 요새 아래층은 커피집이 되었고 이층은 돈 내고 올라가도록 변했다.

왕궁으로 이동하다가 세체니 란츠히드 다리(Széchenyi Lánchíd : Chain Bridge)가 내려다보이므로 찍었다. 19세기 중엽에 두나(헝가리 Duna : 독일 Donau : 영어 Danube)강 위에 이 다리가 건설 된

결과 서쪽의 부다(Buda)시와 동쪽의 페스트(Pest)시가 하나의 도시(Budapest)로 통합 되었다 한다.

2차 대전 때 폭격으로 폐허가 되었다가 1960년대 새로 세워진 건물들 이지만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되었다는 부다 왕궁(Buda Castle)의 여러 가지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