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리 걷고 와서(21) (부부가 함께한 2차 걷기 이야기) 2007년 10월 7일(일요일) 스페인의 저가 항공인 뷰엘링(Vueling) 타고 빠리 드골 공항을 오후 9시 27분에 이륙하고 1시간 38분 만인 오후 11시 5분 싼띠아고 공항에 착륙하여 짐찾아 나오니까 자정이 넘어서 10월 8일(월요일)이 되었다. 루고가는 첫 버스를 비행장에서 7시 15분.. 까미노 데 산띠아고 2007.12.26
2,000리 걷고 와서(22) 2007년 10월 9일(25키로 걸은날) 혼자 걸을 때에는 눈만 뜨면 배낭지고 떠나서, 허기지면 초코바 씹다가 재수좋게 바르라도 만나면 빵 쪼가리나 감자 오므렛과 커피로 배를 채웠는데, 오늘은 집사람이 있기 때문에 식당에 내려가 어제 준비했던 빵과 오렌지와 우유로 요기하고 7시 25분이 되어서야 출발했.. 까미노 데 산띠아고 2007.12.26
2,000리 걷고 와서(23) 2007년 10월 10일(26키로 걸은날) 새벽에 일어나 빨래 걷어 배낭 꾸리고, 주방에 가서 그릇 씻어 놓고, <<멀쩡한 그릇을 왜 또 씻느냐?>> ((서양인들이 설겆이 하는것을 보니까 물에 세제 듬뿍 풀어 넣고 그릇을 담궜다가 꺼내서 맑은 물에 행구지 않고 백발 백중 젖은 행주로 한번만 쓱 문질러 놓는.. 까미노 데 산띠아고 2007.12.26
2,000리 걷고 와서(24) 2007년 10월 11일(22키로 걸은날) 어제 밤의 소동 때문인지 6시 30분이 되어도 전등 불을 켜는 사람은 없고 몇명이 전지들고 짐 싸느라 부시식 거리므로 내가 전등 스위치를 올리고 배낭 꾸리는데, 2층 벙커에서 어제 소란 피운 녀석이 침대에 일어나 앉아 담배 물고 라이타 좀 빌려 달라는 손 동작을한다. .. 까미노 데 산띠아고 2007.12.26
2,000리 걷고 와서(25) 2007년 10월12일(18키로 걸은날) 7시 정각에 알베르게를 나와 바르에서 크로아쌍과 직석에서 짜 주는 오렌지 주스와 밀크커피로 요기하고, 장거리 걷기는 마지막 날 이므로 천천히, 더욱 천천히 걸었다. 까미노 걷다보면, 철망마다 예외없이 걸려있는 나무십자가도 마지막으로 보고 비행장 뒷쪽에 있는 .. 까미노 데 산띠아고 2007.12.26
2,000리 걷고 와서(26-1) 2007년 10월 13일(2키로 걸어 산띠아고 대성당에 도착) 8시 알베르게를 나와 천천히 아주 천천히 구시가로 향했다. 구시가에 들어가 바르에서 직석주스와 밀크커피와 크로아쌍으로 아침먹고 조금가니까 어느 바르앞에 눈에 익은 개와 배낭이 보인다. 바르 안에서 아침 먹는 주인과 눈인사 하고 지나쳐 9.. 까미노 데 산띠아고 2007.12.26
2,000리 걷고 와서(26-2) 미사 끝나고 광장에서 사진 몇장 찍은후 버스터미널까지 걸어갔다. 도중에, 아픈 다리 끌며, 힘들게 순례를 마친 집사람에게 제대로 돤 음식 좀 사 주고 싶어서 식당마다 메뉴판을 들여다 보고, 스페인어 메뉴는 장님이므로, 가격이 30유로가 넘는 집들만 골라 들어가 영어 메뉴판이 있는지를 물었으나.. 까미노 데 산띠아고 2007.12.26
2,000리 걷고 와서(마지막) 2007년 10월 14일 (땅끝 동네에서 보낸날) 8시 30분이 지나도록 늦잠 자고 혼자 바닷가 산책하다가 우리나라 어르신 내외를 만났다. 두분은 쌍쟝부터 35일간 걸어 오셨고, 항공 일정상 이곳에 머문지 사흘되셨고, 내일 아침 떠나신 다는데, 새벽 어시장에 가서 9유로 주고 문어도 사다 드셨고 낮에는 조개도.. 까미노 데 산띠아고 2007.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