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미노 포르투갈

포르투갈 길을 걸어본 이야기(1)

변유섭 2011. 7. 11. 09:07

머리말 : 2007년 가을에 프랑스 길을 걷고 나서 2008년 포르투갈 길이 걷고 싶었으나 그때는 너무 제한적일 수 밖에 없었던 정보를 힘들게 수집하던 중

 

미국발 금융위기로 나라 경제가 어려워 지자 경제 활동도 하지않는 자신이

무슨 죄라도 지은 사람 처럼 해외여행도 못 가고 움츠리고 있다가

 

금년들어 상황이 바뀌므로 포르투갈 길을 걷고 싶어서 집사람에게 권유 해

보았으나 지난번에 발가락이 모두 빠지며 고생했던 터라 이번에는 안 간다

함으로 홀로 갔다 오게 되었다.

 

정보수집 : 우선 까미노 카페에 올라온 포르투갈 길 여행기는 댓글을 포함하여 모두 세번이상 정독하였고 외국인의 여행기도 보이는 대로 읽어서 필요한 정보를 모아 A4용지 2장에 양면인쇄하고

 

영국 성 제임스 협회 홈피에서 포르투갈길 안내서(M/S Word로 작성된 문서)를 다운로드 받아 사진등은 모두 삭제하고 내용도 내 입맛에 맞게 편집하여 양면인쇄하니까 비록 2-3년묵은 정보이지만 14매짜리 안내서가 되었으므로 이것을 믿고

 

개략일정 : 5월 23일 에어프랑스 편으로 출국하여 빠리에서 갈아타고 같은날 밤 늦게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보아(Lisboa : 영어로 Lisbon)에 도착하여 이틀 밤 자고 나서 버스타고 파티마((Fatima)성지 참배한 뒤

 

포르투갈 제2도시인 뽀르뚜(Porto : 영어로 O'porto)로 가서 다음날(5월 26일)부터 순례길에 올라 열흘만에(6월 4일) 싼디아고에 도착하여 콤포스텔라 받은후 그곳에서 두밤 더 자고

 

라이언 에어 타고  바르셀로나로 갔다가 기차타고 마드리드로 가서 6월 10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하였다.

 

날짜별 이야기 :

 

2010년 5월 23일(일요일) 

 

오전 9시 49분 인천공항을 이륙한 에어프랑스 267편은 11시간 15분간 비행후 같은날 오후2시 4분에 파리 드골 공항에 착륙하였다.

 

이곳에서 갈아탄 비행기는 오후 8시 38분에 이륙하여 정확히 2시간만에 리스보아의 포텔라 공항에 착륙하였으나 1시간의 시차가 있어 현지 시각은 오후 9시 37분 이었다.

 

숙소를 예약하지는 않았으므로 호스텔예약 포털들에서 검색해 보았던 대로 시내 중심의 아우그스따 거리에 가서 찾아보기로 하고 밤이 깊었으므로 택시를 탔다


관광 안내소에서 15유로 정도면 시내 중심가에 갈 수 있다고 했지만 주말 심야요금 인듯 22유로가 나왔다.

 

개선문에서 50미터정도 떨어진 Rua Augusta 89 번지에 있으며 이용자 평가에서 98%의 지지를 얻을 정도로 평판이 좋았던 Travellers House 를 찾아가 하루에 20 유로씩 이틀치 40유로 내고 투숙한뒤

 

밖으로 나와 보행자 전용 도로에 즐비한 식당중 하숙집에서 추천한 집에 가서

대구요리(8,5유로)와 와인한병(7.5유로)으로 늦저녁을 먹었는데 관광지 이므로 와인 값이 까미노 보다 비싸다는 느낌을 받았다.


5월 24일(월요일)

 

리스보아는 중심지구의 모든 도로가 직선으로 뻗어 있는데  그 이유는 1755년

대지진 이후 폐허가 된 도시의 재건에 나선 뽕빨 후작(Marques de Bombal)이 모든 건물의 높이를 일정하게 제한하고 기하학적인 직선을 중요시 했기 때문이라 한다.

 

아침식사는 8시 부터 아메리칸 식으로 준다고 하였으나 밖에서 사먹을 계획으로 6시경에 하숙집을 나와  떼주강 부터 북쪽으로 올라가며 리스보아 중심가를 차례 대로 훑어 보았다.

 

바다같이 넓은 떼주강(Rio Tejo) : 월요일 아침이므로 떼주강 남쪽에 거주하는 많은사람들이 페리편으로 건너오는 것을 보았다. 

 

 

떼주강변에 있으며 리스보아에서 제일 크다는  꼬메르씨우 광장(Parca do Comercio) : 뽕빨후작을 기용하여 리스보아의 재건과 개혁을 추진했던 주제1세(Jose I)의 기마 동상이 중앙에 있고 광장 북쪽 중앙에 바로크 양식의 개선문이 있다.

 

 

 

꼬메르씨우 광장에서 로시우 광장까지의 일대를 바이사 지구(Zona da Baixa

:'낮은곳'이란 뜻이라 한다)라고 하며 두 광장을 잇는 보행자 전용의 아우구스따 거리(Rua Augusta)는 생동하는 리스본을 느낄수 있는 곳이라 지만 지금은 이른 아침이라 조용하다.

 

개선문을 통하여 본 아우구스따 거리(거리 중앙에 있는 부스가 관광안내소다)

 

 

아우구스따 거리에서 개선문을 향하여 찍은것.

 

 

많은 버스(아우또까루:Autocarro)와 전차(일렉뜨리꾸:Electrico)가 지나가며 기차역과 지하철(메뚜루 : Metro :

http://www.metrolisboa.pt/Default.aspx?tabid=71)도 있어서 행인이 제일 많은 로시우(Rossio)광장 이라지만 이곳도 이른아침이라 한산하다.

 

 

 

레스따우라도리스 광장에서 바라본 로시우 광장 

 

1640년의 혁명으로 60년간 지속된 스페인의 지배에서 벗어나 독립한것을 기념한다는  레스따우라도리스 광장(Placa dos Restauradores) : 서쪽 붉은 건물에 관광안내소가 있다.

 

 

이광장에서 부터 북쪽의 뽕빨 후작 광장까지 길 양편에 은행, 관공서, 고급호텔등이 즐비한 폭 90미터 길이가 1200미터에 이르는 리베르다드 대로(Avenido do Liberdade)에는 나무가 무성하여 길 모습을 사진으로 표현할 수가 없다.

 

 

이 대로 끝의 뽕빨후작 광장(Praca Marques de Bombal) 에 있는 뽕빨 동상

 

 

뽕빨 광장의 북쪽에 붙여 만든 에두아르두 7세 공원(Parque Eduardo VII)으로 근교 관광버스가 대부분 이곳에서 떠난다.

 

 

리스보아의 중심축은 대충 둘러보았으므로 내일 아침 일찍 버스타러 갈 Sete Rios 기차역 겸 버스터미널을 사전답사하기 위하여 Marques de Bombal 역에서 지하철 타고 4정거장 가서 Jardim Zoologico 역에서 내렸다.

 

자세히 관찰하니까 프랫홈 제일 뒤쪽으로 가면 아래사진과 같은 안내판이 기다린다.

 

여기서 Camboios 는 Train을 말하며 Terminal Autocarros 는 Bus Terminal을 의미하는데 안내판을 계속 따라가면 지하의 도시철도역이 나온다.

 
철도역에서 지상으로 나오면 버스 터미널인데 우리나라 터미널 같이 개방형이 아니라 버스가 눈에 띠지 않으므로 아무에게나 "아우또까루?"라고 물어보면 입구를 가르쳐 준다.

 
포르투갈에서는 1995년 설립된 Nacional Rede de Expressos 국영버스회사
(http://www.rede-expressos.pt)가 전국 방방곡곡으로 시외버스를 운영한다. 

 

 

버스터미널 답사를 마치고 돌아올 때는 이곳저곳 가웃거리며 걸어서 왔다.


도심으로 돌아와서 레스따우라도리스 광장 옆의 대형 관광안내소에 가서 

끄레덴시알을 발급하는 성당 이름(이그레이자 도스 마르티레스 :Igreja dos Martires)을 알아 낸뒤

 

성당 올라가는 김에 왕복 2.8유로내고 아래 사진의 엘레바도르 드 쌍따 쥬스따 (Elevador de Santa Justa)를 타 보았다.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서 성당이름(Igreja dos Martires)을 적은 쪽지를 들고 이리저리 다니며 4번에 걸쳐 물어 보았으나 카톨릭국가에서 성당 이름으로 성당 찾기가 쉬운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을때 다섯번째 만난 영어하는 청년이 친절하게 이리 저리 물어가며 안내해 주어서 겨우 찾아갔다.

 

성당 내에서 마침 영어하는 흑인 젊은이가 안내 함으로 그를 따라 성당 중앙 왼쪽문을 통하여 사무소에 갔으나 근엄한 표정의 여직원이 용지가 떨어져서 발급할수 없다고 한다.

 

 

이왕 높은 곳에 올라 왔으므로 사진 몇장 찍었다.

 

 

 

인터넷 방에 들러 6월 6일 싼띠아고에서 바르셀로나 가는 라이언에어를 총액 25.68유로(기본요금14유로)에 예약하고 on line check in 하여 보딩패스까지 인쇄한 뒤,


대지진 뒤에도 도시계획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길 찾기가 힘든 알파마(Alfama)지역의 골목길을 돌고 돌아 리스보아에서 전망이 제일 좋은 성 조르지 성(Castelo de Sao Jorge : 5유로)을 찾아 올라갔다.

 

  

 

 

리스보아의 교통수단중 제일 재미있는 것은 급경사의 골목도 잘 누비고 다니며 관광지마다 다니는 이것이다.

 

 

 

내일 새벽에 지하철 타러갈 Baixa Chiao 역이 환승역이므로 내가 타야할 홈도 확인하고 첫차가 6시 30분에 있다는것도 확인하고 돌아와 

 

하숙집 바로 앞에있는 아우구스따 거리의  관광안내소에서 파티마 가는 첫 버스가 7시에 떠나는 것도 확인하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