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미노 포르투갈

포르투갈 길을 걸어본 이야기(2)

변유섭 2011. 7. 11. 10:00

 

2010년 5월 25일(화요일)

 

시차 때문에 새벽 3시에 눈을 떴으므로 컴퓨터 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하숙집 접수계에게 이야기한 뒤 나혼자 달걀 2개 스크램불 해서 토스트와 커피로 아침먹고 6시 하숙집을 나서서

 

6시 10분 Baixa Chiao 지하철역에 도착했으나 아직 철문을 열지 않았다.승객

10여명이 모인 6시 25분이 되자 여직원이 안에서 나와 철문을 열어준다.

 

급히 홈으로 내려가 6시30분 지하철타고 11분만에 7정거장 떨어진 Jardim Zoologico역에 도착 하였다.

 

7시 버스는 Fatima까지만 가는것이 아니고 Porto를 거쳐 북쪽의 Braga까지 가는 버스 였다. 좌석의 반 이상이 빈 채로 7시 정각에 떠나자 비가 오기 시작했는데 1시간쯤 되자 어느 휴게소에 정차하여 운전사를 교대한후

 

8시 25분 파티마 정류장에 도착하니 비가 뜸해 졌다.(1시간 25분 걸렸으며

요금은 10유로 이었다.)

 

참고 : 버스표에 적혀있는 Viatura = 영어의 vehicle 로 차량이라는 뜻이지만

'타는곳 번호'같이 쓰이며 Lugar = place, seat 로 좌석번호입니다.

 

파티마 버스 정류장 : 버스는 이 건물 오른쪽으로 들어가 뒷쪽에 정차한다.

 

 

버스정류장 앞 도로를 따라 10여분 가면 성지 시설이 도로 왼쪽에 있다. 도로 오른쪽에 있는 관광 안내소를 찾아 갔으나 10시가 되어야 연다고 써있으므로

성지로 들어 갔다. 9시도 되지 않았고 날씨가 흐려서 사진 상태가 좋지 않다.

 

 

 

 

 성모 발현지

 

 

 

 

부슬비가 오고 있고 관광지로서는 이른 아침이므로 이렇게 조용하고 엄숙하게

파티마 성지를 참배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다.

 

 

 

  

 


파티마 정류장에서 얻은 뽀루뚜행 버스시각표(2010년 5월)
뽀루뚜까지 2시간 걸리는 버스의 파티마 출발시각(1일 11회) : 8:30, 9:30, 12:00,13:00, 13:30, 14:30, 16:30, 17:30, 18:30,19:30, 21:30

포루뚜까지 2시간 30분 걸리는 버스의 파티마 출발시각(1일 4회) : 10:00, 14:30, 18:00, 19:40

 

내가탄 버스는 2시간 30분 걸리는 10:00 버스 이었으나 10:03분에 출발하고 뽀루뚜에 12:40분에 도착하였으므로 2시간 37분 소요되었다(15.5유로)

 

내 좌석 번호는 8번이었으나 7번에 타고 있던 할머니가 너무 놀라는 표정을 지으므로 운전기사에게 말하고 아주 뒷쪽으로 가서 혼자 편하게 갔다.

 

아래사진의 윗쪽 표지는 관광 안내소를 가리키고 있고 아래 표지는 대성당을

가리키고 있다.

 

뽀루뚜의 Rede 버스 정류장은 사진 중앙에 보이는 승용차 뒤쪽 10여 미터에 있는 건물의 안쪽 마당에 있으므로  버스에서 내려서 큰길로 나와 오른쪽으로 50 미터쯤 오면 이 안내판을 발견할 수 있다.

 

 

안내판이 가리키는 곳을 두어번 따라 가면 10분 이내에 아래 사진 왼쪽의 대성당과 오른쪽의 중세기 성채같은 관광안내소를 찾을 수 있다.

 

 

이곳의 관광안내소는 까미노에 대한 자료도 많고 지식도 풍부한 직원이 안내해 준다. 지금은 점심식사 시간이므로 대성당의 끄레덴시알 발급은 오후 2시 반부터 시작 한다며 까미노에 대해서 친절하게 안내해 주었다.

 

즉 지하철 B선 타고 교외로 나가서 본래의 까미노 길로 찾아 갈 경우 어떤길로 가더라도 모두 Vilarinho 를 거쳐서 Rates(San Pedro de Rates)로 가게 되어 있으므로


이왕 지하철로 갈 거라면 Arvore 역 동쪽 4내지 5키로지점에 Vilarinho 가 있음으로 B선 Arvore 역에서 내려서 걸어가는것이 제일 쉽다고 했다.

 

또 관광이 목적이라면 Arvore 역을 지나 더 북쪽에서 내려서 까미노가 아닌 경로로 택시타면 10여키로만 타도 Rates까지 갈 수 있다고 했다.

 

뽀루뚜 지하철(메뚜루 : Metro : 노선도와 시각표: 출퇴근 시간대 외에는 30분마다 운행한다) http://www.metrodoporto.pt//PageGen.aspx?SYS_PAGE_ID

 

정면에서 본 대성당(영어 : Oporto Cathedral, 포르투갈어 : Se do Porto) 

 

 

2시반 까지는 시간의 여유가 있으므로 금년1월 어떤분이 묵어 보고 좋다고

하신 Residensia Pedra Antiga 를 Rua de Santa Catarina 830번지로 찾아

갔더니

 

방이 없다며 744번지의 Solar da Avenida 를 추천하므로 그곳에가서 변기와 샤워도 있으며 침구도 깨끗한 방을 24유로에 얻었다.

 

아직도 시간이 남아 뽀르뚜에서 제일 번화가로 생각되는 이 거리에 있는 Majestic Cafe에 들어가서 Club Sandwitch 라는것을 먹었는데 흰 식탁보에 흰제복 입고 써브하는 집 답게 조금 비싼 느낌이 들었다.(쌘드위치 14 + 와인 4.5 + 빵 2 + 팊 1.5 = 20유로)

 

 

 

대성당에 들어가 오른쪽에 있는 신사분께 끄레덴시알을 받았는데 무슨 이유인지 내 수첩에 0.5+0.5 유로라고 써있다. 끄레덴시알 발급후 성당 오른쪽의 부속건물에 들어가서 사진 찍으라는 몸짓을 하시므로 자진해서 3유로 드리고 들어가서 많은 사진을 찍었다.

 

 

 

 

 

 

 

 

대성당을 떠나 5시간 동안 뽀루뚜를 이곳 저곳 관광했다. 심심해서 후니쿨라도 타 보았다.

 

 

 

Igreja de Sto Ildefonso 성당 : 포루투갈에는 이와같이 푸른 타일로 장식하고 양파 모습의 첨탑을 갖인 교회가 흔하다. 이 성당 왼쪽에 보이는 골목이 싼타 카타리나 길이다.

 

RENFE(스페인국철) 역

 

 

시청부근

 

 

첨탑이 독특한 Igreja e Torre dos Clerigos 성당

 

 

구시가지(The historic center of Porto)의 루이스 1세 다리

 

 

당초 뽀루뚜에서 하루쯤 더 머물까 생각 했었지만 더 볼것이 없다. 내일부터 순례를 시작해야지...

 

 

5월 26일 (수요일)

 

06시 정각 하숙집을 떠나 대성당에 갔다가 그곳을 떠나며 대성당 앞의 첫 화살표를 찍은 시각이 06시 20분이다.

 

 

내가 포르투갈 길을 구상하며 읽은 글에는 한분만 빼고 거의 모든 사람들이  "고속도로"를 건널수 없어서 지하철을 이용했다고 하였으므로 나도 당연히 지하철로 "고속도로"를 건너 뛰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어제 생각해 보니까

첫째, 여자분이 건널 수 있었다면 "고속도로"일 리가 없다. 아마도 Highway(공로 : 公路)를 고속도로라고 번역 했을 것이다.


둘째, 바르셀로나 가는 비행기를 6월 6일로 예약했으므로 아직 열 하루가 남았다. 시간은 충분하다. 오늘 걷다가 정말로 고속도로가 나오면 택시 탈 수 있는곳 까지 되 돌아와서 지하철역으로 가면 되는것 아닌가 ?


셋째, 열성적인 카톨릭은 아닐지라도 명색이 성지순례자 인데 순례자 같이 하자.
그래서 대성당 부터 떠난것이다.

 

대성당을 떠나서 살펴보면 화살표를 도로의 연석이나 바닥에 표시한 경우도 있지만 필요한 때 마다 표시되어 있다.

 

 

다만 이 사진에 있는 성당이 보이는곳에 나오면 눈에 잘 띠지 않는다. 이곳까지는 골목길로서 매우 꾸불꾸불하다. 대성당에서 이곳까지 20분 걸렸다.

 

 

이곳에서는 위의 성당을 멀리 오른쪽에 두고 한길을 건너 와서 둘러보면 화살표를  발견할 수 있으며 아래사진의 성당 쪽으로 오면 성당 모퉁이에 화살표가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화살표따라 움직이면 보행자 전용도로인 Rua de Cedofeita 가 나온다 이길을 곧장가면 지하철 Lapa역과 C. Michaelis 역 사이의 철도 밑을 통과하여 아침 7시가 되었으므로 종을 일곱번 치고있던 이 작은 교회에 이르게된다. 대성당에서 이곳까지 40분 걸렸다.

 

 

이교회를 왼쪽으로 끼고 돌아 화살표를 딸아가면 아파트 밑으로 난 터널 2개를 지나자 마자 까미노는 왼쪽 골목으로 꺾어진다. 골목을 벗어 나서 큰 길(Rua de Carvalhido)가의 끄루쎄이로 (Cruceiro : 카톨릭 국가의 거의 모든 동네마다 있는 돌 고상)을 지나 계속 직진하면 된다.

  

 

5분쯤 직진하면 네거리가 나오고  길건너 왼쪽에 푸른 타일로 장식한 아래 사진의 교회가 나타나는데 안내서에는 교회가 오른쪽에 있다고 했고(잘못임) 화살표는 보이지 않아 두리번 거리고 있는데 경찰차가 와서 '까민호.' '산띠아고.' 등을 이야기 하며  계속 직진하라는 동작을 해 준다,

 

이길(Rua de Carvalhido)이 조금 지나면 이름이 Rua do Monte dos Burgos 로 바뀌어 뽀루뚜 교외로 길게 뻗어 나가는 길이 되며 교외의 동내를 지날때 마다 거리 이름이 바뀐다.


대성당에서 이곳까지 정확히 1시간 소요되었다. 이제 시가지는 벗어난 것이다.

 

 

이 교회를 지나서 부터  아래 사진의 정자 안에 갇힌 돌 십자가가 나타날 때까지 도중에 아침도 먹으며  동네도 너댓개 지났고 세거리, 네거리도 많이 지났지만 1시간 55분간 "계속 직진"해서 왔는데 화살표시는 3개밖에 보지 못했다. 

 

 

이 돌십자가를 지나자 마자 오른쪽으로 비스듬히 난(사진 오른쪽의 자동차 뒤) 골목길로 접어 들어야 한다. 이 골목을 벗어나서 저 아래 강으로 내려가는 코불 돌길이 다리를 건너면

 

아스팔드 도로와 중앙 분리대가 앞을 가로 막는다.(영국 성 제임스 협회의 안내서에 따르면 뽀루뚜 대성당 부터 싼띠아고 대성당까지는 240.5 km이고 이 다리까지는 9km 라 한다) 대성당을 출발하여 여기까지 3시간 10분이나 소요 되었다.

 

 

도로를 건너와서 뒤돌아 본 길 : 고속도로는 아니고 우리나라의 지방도 정도로 보이는 일반도로 인데 내가 건널때 통행량은 그렇게 많지 않았으나 좌 우가 모두 커브로 되어 있어서 어떤 분들께는 시계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내게는 그렇게 위험한 도로로 보이지 않았다.

 

나는 한번에 건널 수도 있었으나 일부러 중앙 분리대에 말타듯 걸터 앉아 운전자들이 나를 보고 속도를 낮추도록 유도 하며  여유있게 건넜다.

 

 

2키로정도 더 가면 이런 교회도 있다(안내서에 따르면 대성당에서 이곳까지 11km)

 


첫날 코스의 특징은 아래사진과 같은 코블 돌길과

 

 

차량 통행량은 많지 않더라도 갓길이 거의없는 자동차길을 많이 걸어야 한다는 것과 마이아 산업단지 (Zona Industrial Maia)를 지나야  한다는 것이지만 

 

 

산업단지를 지나면 제법 까미노 다운 시골길이 계속된다. 계속가면 Mosterio 전방 1.7km지점에 Mosterio 가는 표지판이 나오는데 이곳을 조금지나 왼쪽으로 가면 많은

순례자들이 실제로 걷기 시작하는 곳 인 전철역 Vilar do Pinheiro 가 됨으로 그곳에서 쉴 수 있다.(대성당에서 이곳까지 18km) 

 

 

 표지판에서 직진해서 Mosteiro 지나고 Vilar 지나 1키로 정도가면 N306도로를 만나 우회전하게 된다.

 


이제 갓길도 전혀 없는데 대형 트럭들이 질주하는 N306을 하염없이 가야 한다.

 

 

Vilarinho 전방 2.5키로에서 최초로 만난 순례자인 불란서 부부는 빌라린호 까지 갔다가 버스나 택시 타고 바닷가의 Vilar do Conde로 되 돌아가서 자고 내일 다시 차타고 와서 걷겠단다.

 

 

침대 4개와 얇은 매트리스 2개 밖에 없는 빌라린호의 빈약한 알베르게를 목표로 하고 오는 것은 위험부담이 너무 크므로 처음부터 그와같이 구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빌라린호에 도착(안내서에 대성당부터 이곳까지 27키로라 한다)하여 어느 외국인의 여행기에서 본대로 첫 네거리에서 우회전하여 5분-10분 정도 가면 나오는 Farmacia Rei에 가서 여자약사(2명중 젊은이가 영어 잘함)에게 열쇄 받아 알베르게를 찾아 갔다. 약국이 문을 닫았을 때는 동내 입구의 주유소로 가면 된다고 읽었다.

 

약사가 가르쳐준 골목으로 찾아 들어갔으나 알베르게를 발견할 수 없어서 물어 물어 겨우 찾았다.

 

골목 안의 초등학교에 인접한 시설인데 담장안에 있어서 발견하기가 쉽지않다.
골목으로 들어와서 초등학교뒤의 담장에 있는 푸른 철문을 열고 들어가면

 

 

 

지붕이 분홍색인 왼쪽 건물의 3번째문이 Albergue라고 써있는 침실이고 다섯번째 문이 화장실 겸 샤워실이며 그 앞에 있는 초등학교의 체육시설은 낮에는 학생들의 놀이터가 되고

 

초저녁에는 동네 아주머니들의 축구장이 되며 밤늦게는 남편들과 아이들도 함께 뛰는 축구장이 되며 남는 창고는 그들의 운동기구와 트로피 보관소가 되며. 샤워실은 공유한다.

 


즉 동네 공동 체육시설중 방 하나를 할애하여 알베르게로 제공하는것이다.
덕분에 귀여운 아이들과 운동하는 아주머니들 사진좀 찍었다.

 

 

 


방에는 침대4개와 얇은 매트리스 2장과 씽크대와 전기 열선 장치가 있으나 취사도구가 하나도 없다.

 

 

이동네에는 멀기는 하지만 쑤퍼도 있고 음식점도 있어서 지내기에 불편함은 없으나 침대가 4개뿐인 이곳을 목표로 오는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방명록을 보니 어제는 미국인 4명이 자고 갔고  그제는 아무도 안왔다. 오늘은 나 혼자다. 작년 5월 28일 작가 김효선의 글이 있고 그외에도 한국인 3명의 글이 있다. 2년전에 다녀가신 한국인의 글도 하나 있다.


열쇄는 아침에 떠날때 약국 우편함에 넣으면 된다.